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5.19 09:53 ㅣ 수정 : 2023.05.19 09:53
"반도체 관련주 강세 임박"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안타증권은 코스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바닥을 다졌다고 진단했다. 또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가 반등해 향후 코스피 상승에 일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는 4월 중순부터 조정을 받았지만, 낙폭이 제한되면서 다시 상승 시도가 나타났다"며 "코스피가 강하게 상승하지 못해 장기 이동평균선이 완만해진 점은 부담이지만, 지수 흐름 자체는 양호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연초 이후 2차전지와 자동차 관련주들이 주로 지수를 이끌었고, 반도체 관련주들의 흐름은 그리 좋지 않았다"며 "그래도 SK하이닉스가 최근 3일에 걸쳐 강하게 상승해 지난 2월 고점대인 9만5000원에 근접한 만큼, 고점을 돌파한다면 상승 국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 관련주 강세가 임박했다"며 "SK하이닉스의 주가뿐만 아니라 관련 제반 여건들도 강세 전환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중 상승 전환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의 완화일 것"이라며 "올해 들어 코스피 주당순자산(Book value)이 증가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PBR은 0.95배 수준이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PBR 0.95배는 코스피 2,350선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바꿔 말하면 현재 코스피는 지난해 회계장부 기준 2,35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하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PBR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고점대 수준에 도달하면 코스피는 2,600을 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코스피 기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지난 4월까지 이익 전망치는 지속 하락했으나, 4월 말부터 조금씩 상승해 코스피 상승의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익 전망치 감소 과정에서 증가했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이익 전망치 증가로 인해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PER은 바닥권에서 높게 나타나고, 주가 상승 과정에서는 이익이 증가해 낮아지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