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美 텍사스에서 400㎾급 초급속 충전기 7월에 선보여
현장서 400kW급 초급속 충전기V2제품 충전시연... 15분만에 EV6 80%까지 충전
신정호 대표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에 선제 대응해 현지 시장 선도”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K그룹에서 전기차 충전기 제조 사업을 하는 SK시그넷이 미국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열었다.
SK시그넷은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州) 플라노(Plano)시(市)에서 열린 공장 준공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SK시그넷의 미국 텍사스 공장(SSMT)은 총 부지 1만5345평, 건물면적 384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전기차 충전기를 연간 1만개 생산할 수 있다. SK시그넷은 오는 7월부터 공장을 가동해 전기차 충전기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시그넷은 고품질 충전기 제조 역량을 통해 △미국과 유럽시장 공략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 △제품 라인업(제품군) 확대 등을 추진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 존 먼스 플라노 시장, 김준구 주미국대사관 공사 등 한미 양국 정부 관계자도 대거 참석했다.
SK그룹 북미 대외 협력 총괄 유정준 부회장과 서영훈 SK㈜ 첨단소재투자 센터 그룹장도 참석해 그룹 내 주력 성장산업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SK시그넷 주요 고객사인 이브이고(EVgo), 레벨(Revel), 애플그린 일릭트릭(Apple Green Electric),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쳐(Terrawatt Infrastructure) 등을 비롯해 세계적 반도체 회사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 Inc) 등 다양한 협력사 관계자 150여 명도 모습을 드러냈다.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은 “SK시그넷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 활성화에 대한 지원에 감사하며 텍사스 주는 장기적인 파트너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정준 대외 협력 총괄 부회장은 “SK시그넷 생산시설은 제조업과 운송업 미래가 될 것이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공장 준공 행사에서는 SK시그넷 초급속 충전기 V2 제품의 시연 행사도 열렸다.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3에서 처음 선보인 V2제품은 단일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재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가장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시연은 V2 제품을 활용해 800V의 기아 EV6, 400V배터리를 탑재한 포드 F-150, 두대를 동시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대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해 약 20초만에 배터리 용량에 따라 각각 250kW, 150kW 등 최고 출력이 나왔고 EV6차량은 20%에서 80%까지 단 14분44초만에 충전이 끝나 관심을 모았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미국공장 준공을 통해 글로벌 2만기 생산 체제를 갖췄으며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앞으로 초급속 충전기 1위 기업으로 미국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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