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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그넷, 美 테라와트로부터 전기차 충전기 공급 계약 체결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2.27 11:11
ㅣ 수정 : 2023.08.10 11:24
양사, 미국 내 고속도로 초급속 충전소 설치 프로젝트로 장기 파트너십 구축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 SK시그넷이 미국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TeraWatt Infrastructure)로부터 첫 수주 계약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는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소 운영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양 사는 이번 거래를 계기로 향후 장기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 경영진은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해 SK시그넷 충전기가 설치된 충전소에서 직접 충전을 체험하며 우수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후 여러 차의 실무 논의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올해 1월 첫 거래를 시작했다.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Google)에서 에너지 전략 총괄이었던 네하 팔머(Neha Palmer)가 설립한 회사로 약 1조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미국 내 충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업자중 하나다.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는 미국내 고속도로에 80km(50마일)마다 초급속 충전소를 설치하는 'NEVI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면서 이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보조금 기준을 빠르게 맞출 수 있는 SK시그넷과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미국 정부는 지난 15일 전기차 충전기에도 '바이 아메리카 법(Buy America Act)'을 적용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발표했으며 기존 미국 내 최종조립 조건외에 미국산 철강을 사용한 외부 케이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기준이 추가됐다.
철제 케이스 부품 및 제조사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 내 공급망이 탄탄한 제조사가 NEVI 시장을 선점한다. SK시그넷은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 내 케이스 제작 업체와 실무협의와 실사를 거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준이 명확해진 현 상황이 오히려 좋은 사업기회라는 게 회사 내부 분위기다.
박흥준 SK시그넷 마케팅본부장(CMO)은 “SK시그넷은 오는 2분기부터 미국 공장에서 신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미국산 철제 케이스 제작 업체도 확보했기 때문에 현재 바이 아메리카 법을 충족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라며 ”NEVI프로그램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으로 더욱 치열해질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준비된 생산 설비와 공급망으로 우위를 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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