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유럽, 100억원 규모 전기차 충전사업 첫 수주
영국서 거점 마련해 독일·영국·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등 충전사업 공략 개시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전기차 충전기 제조 역량을 갖춘 SK시그넷이 유럽 시장에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설립한 ‘SK시그넷 유럽(SK Signet Europe)’이 첫 수주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SK시그넷 유럽은 지난 해 12월 영국에서 100억원 규모 전기차 충전사업 첫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럽 영업을 개시했다.
SK시그넷은 유럽 내 자동차 시장이 가장 발달한 독일을 거점으로 유럽 내 전기차 보급 확산을 주도하는 독일·영국·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등 주요 5개국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과 사업 파트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관리와 고객 대응을 위해 영국 루톤(Luton)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실시간 고객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유럽은 각 국가별 상황과 법규 등이 달라 세밀화된 고객 대응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SK시그넷은 오랜 경험과 미국 내 경쟁우위를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에서도 국가별 맞춤형 충전 솔루션과 신속한 고객 대응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은 2020년 발표한 ‘지속가능한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Sustainable and Smart Mobility Strategy)’ 에서 2030년까지 유럽에 전기차 충전기 300만대 이상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또한 EU는 2030년까지 EU 평균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법안 패키지 ‘핏 포(Fit for) 55’를 지난해 제정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의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EU 회원국 승인을 받아 탄소 배출 규제 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2035년부터 EU내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금지된다.
이번 법안 통과로 유럽 내 자동차 업계 불확실성이 해소돼 전기차 보급 및 전기차 충전기 시장 성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유럽의회는 이번 탄소 배출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트럭 및 고속버스 등 대형 상용차 탄소 배출 규제 법안도 공개했다.
이 법안은 2040년까지 대형 상용차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90% 줄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가와트(MW) 단위 상용차 충전 기술 ‘메가와트 차징 시스템(MCS)’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SK시그넷은 내년 상반기에 MCS을 런칭할 계획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유럽 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전기차 시대를 앞당겨 '글로벌 넷제로(Net-Zero)'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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