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동물의약품 업체 제일바이오(052670)가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2거래일 연속 급등학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8분 기준 제일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240원(11.54%) 급등한 2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바이오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에도 상한가에 장을 마감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제일바이오는 최근 오너 일가 내에서 경영권 분쟁이 생겼다.
지난 4월 제일바이오 이사회는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심광경 전 대표를 해임하고 그의 딸인 심윤정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이어 같은 달 심 전 대표는 법원에 이사회결의 효력 정지 등을 청구해 경영권 분쟁 소송을 본격화했다.
제일바이오는 오는 15일 심 신임 대표를 사내이사에서 해임하는 것 등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심 전 대표는 슬하에 심 신임 대표와 차녀 심의정씨, 장남 심승규씨를 두고 있는데, 이중 심승규씨는 2006년부터 심 전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로 제일바이오를 경영해왔다.
2016년에는 차녀 심의정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다시 심 전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심의정씨는 2019년 재선임 후 지난해 임기 만료로 퇴임했는데, 이때 장녀인 심 신임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했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 지분 다툼의 영향으로 주식 매입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