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트렌드⑸] “빼니까 잘 나간다”…헬시플레저 열풍에 '제로 슈거' 소주 인기
롯데칠성 '새로' 출시 7개월만에 누적판매 1억병
대선주조·금복주, 과당 빼고 칼로리 낮춘 소주 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한동안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적으로 분출하는 이른바 '펜트업(pent-up 보복 소비)'가 두드러지면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에도 지갑을 활짝 여는 모습이다. 고급 증류주와 어른들의 술로만 여겨졌던 위스키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류시장의 무서운 성장세에 주류·유통업계는 너 나 할 것 없이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주류업계의 최근 추세를 취재해 분석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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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새로, 진로 제로 슈거, 진로 핑크에디션, 제로투, 선양 [사진=각 사 / 그래픽=뉴스투데이 김소희 기자]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엔데믹 직전 건강을 원하면서도 현재의 즐거움을 놓칠 수 없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영향으로 제로 슈거 주류들의 인기가 높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성장세가 매섭다.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1억 병을 돌파한 것이다.
새로는 기존 소주와 달리 과당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했으며, 증류식 소주를 첨가해 소주 고유의 맛을 더했다. 올해 도입된 주류 칼로리 표시도 선제적으로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새로는 16도, 324㎉(360㎖ 기준)다.
이 같은 성장세에 롯데칠성음료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6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특히 주류 부문 매출이 2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고, 소주 카테고리 매출이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 새로가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이다.
새로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하이트진로도 올해 1월 진로를 리뉴얼해 제로 슈거 소주를 출시했다. 리뉴얼한 진로는 당류를 사용하지 않고 하이트진로 98년 양조기술로 진로 본연의 맛을 유지한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도 16도로 낮춰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화했다. 진로 제로 슈거는 320Kcal(360ml 기준)다.
이후 하이트진로는 2월에는 진로 핑크 에디션을 출시해 차별성을 높였다. 진로 핑크 에디션 출시 이후 진로의 3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9% 증가했다.
부산의 대선주조는 주력 제품인 대선을 제로슈거 제품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리뉴얼된 대선은 과당을 첨가하지 않은 대신 스테비아와 에리스톨 성분으로 대체했다. 소금을 첨가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대선은 324㎉(360㎖ 기준)다. 대선주조는 뒤이어 C1블루를 16.5도 무가당 소주로 리뉴얼 하기도 했다.
대구·경북지역 금복주도 과당, 설탕 등 당류를 첨하하지 않은 제로투 소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쌀, 찹쌀을 이용해 두 가지 증류 원액을 섞어 만들었다. 제로투는 331㎉(360㎖ 기준)다.
충청지역 맥키스컴퍼니가 출시한 선양은 298㎉(360㎖ 기준)로 국내 최저 칼로리 소주를 구현했다. 쌀과 보리 증류원액을 블렌딩해 소주 맛의 풍미를 높이고, 자체 개발한 산소숙성촉진공법을 적용해 목 넘김을 부드럽게 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제로 슈거 제품은 맛에 있어서 기존 제품과 차이가 거의 없고, 칼로리도 적다 보니 제로 슈거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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