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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근접’ 은행 주담대 금리···추가 하락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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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일 기자
입력 : 2023.04.17 07:20 ㅣ 수정 : 2023.04.17 07:20

5대 銀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 3%대 중반으로
코픽스 추가 하락 예고··변동금리도 떨어질 듯
금리 변동성 확대에 고정 vs 변동 고민 커져
“고정은 대환 가능, 변동 하락폭 제한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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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 DB]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대출금리가 연일 하락세인 가운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저금리도 연 3%대 중반까지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하락과 은행들의 선제적 금리 인하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그동안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 인하 움직임이 대출금리 추가 하락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내 긴축 종료 기대감이 나오면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사이에서 차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 13일 취급한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4~5.85%로 집계됐다. 한 달 전(연 4.39~6.39%)과 비교하면 하단이 0.75%포인트(p) 급락하며 기준금리(연 3.50%) 수준에 근접했다. 

 

주담대 고정금리가 하락하는 건 채권금리 안정화 영향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을 기준으로 삼는데, 지난달 초 연 4%대 중반에서 최근 연 3%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은행들은 이 하락분을 상품에 반영하고 있다. 

 

또 최근 은행권이 상생금융 차원에서 가계대출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하고 있는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차주 신용도별로 매겨지는 가산금리를 내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 역시 하락세다. 지난 13일 5대 시중은행이 취급한 변동형 주담대 금리 밴드는 연 4.02~6.20%로 집계됐다. 최저금리가 연 3%대에 진입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이날 발표될 코픽스(COFIX)가 하락할 게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은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이나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와 동행해 움직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은행권 주담대 상단이 연 8%대까지 치솟은 것도 코픽스 상승 여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4.29%까지 오른 뒤 1월 3.82%로 하락 전환하고 2월 3.53%까지 내려왔다. 

 

최근 은행권이 정기예금 금리를 기준금리 수준까지 내린 만큼, 이를 반영한 코픽스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선 3월 코픽스가 3%대 초중반 수준까지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은 코픽스 발표 이후 하락분을 곧바로 변동형 주담대 상품에 반영한다. 

 

주담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리 방식 선택에 대한 차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금리가 유지되는 고정금리가 안정적일 것이란 의견과 추가 하락 기대감에 따라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고정금리는 금리 등락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나중에 금리 하락기에 대환하는 방법이 있다”며 “이달 변동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어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인하하지 않는 이상 그동안의 하락폭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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