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내수는 역기저 부담…면세는 이익 하락"<유진투자證>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까사미아·인터내셔날 영업부진 영향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9일 신세계에 대해 올해 대다수 사업 부문이 이익 성장 둔화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했다.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2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6% 감소해 1413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큰 폭 하회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의 일회성 비용과 더불어 까사미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부진 영향이 크다"며 "면세 부문 매출액은 개별 여행객 증가가 공항 면세 매출로 996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보였으나 영업손실은 263억원을 기록했다. 임차료 230억원과 특허수수료 160억원을 제외해서 계산해보더라도 영업이익률은 약 1%대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까사미아는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리빙 관련 소비가 줄어들며 적자전환했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비효율 브랜드 정리, 국내 화장품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2.7%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 부문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4978억원을 시현했다"며 "11월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장 심했던 시기로 총매출 신장률은2.5%를 보였다. 10월과 12월은 8%대로 베이스 감안 시 양호한 신장률이었다"고 분석했다.
2023년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상승한 8조4700억원, 영업이익은 4.2% 성장한 6724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전반적인 소비 환경이 그리 밝지 못하다"며 "매출 측면에서는 면세·센트럴시티 성장, 백화점·신세계인터내셔날 flat, 까사미아 역신장을 예상한다. 손익 측면에서는 대다수 사업 부문이 이익 성장 둔화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백화점도 높은 기저효과 부담이 있어 매출성장률 둔화는 피해갈 수 없지만, 해외 고객 유입은 기대해 볼만한 요소이다"라며 "면세 부문은 인·아웃바운드 수요에 따른 매출액 개선은 두드러지겠으나 인천공항 임차료 증가에 따른 적자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점은 저마진 따이공에 대한 혜택을 줄이고 알선수수료를 개선하려는 의지"라며 "2분기부터 마진 개선 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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