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114)] 얼마나 좋길래? 꿈속에도 어른거리는 갤럭시 Z플립4

신재훈 입력 : 2023.01.08 05:15 ㅣ 수정 : 2023.01.08 05:15

같은 듯 다른 느낌? 크리에이티브가 만드는 공감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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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갤럭시 Z플립4는 큰 사이즈의 화면을 즐길 수 있으면서 동시에 반으로 접어 넣고 다닐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혁신 제품이다.

 

접을 수 있다는 특성은 단지 휴대성만이 아니라 접는 각도에 따라 니즈에 맞는 다양한 화면과 카메라 앵글이 나온다는 얘기다.

 

이러한 제품의 특성을 소재로 다양한 광고가 제작되었다.

 

 

 

[제각각 플레이 편]

 

플립이 다양한 각도로 열리며 각도를 나타내는 숫자가 등장한다. 바뀐 플립의 각도에 맞춰 사용자의 다양한 활동이 경쾌한 음악과 함께 보여진다.

 

화면을 보며 춤을 추고, 자동차 앞창의 각도에 맞춰 플립이 접히고, 자전거를 타며, 별을 보며, 밥을 먹으며, 춤을 추며, 소파에 누워 자신에게 맞게 플립 각도를 조절한다.

 

Na : 제각각 플레이 갤럭시 Z플립4

 

 

 

[Join The Flip Side 편]

 

친구인 듯 보이는 두 여자들이 도심 공원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눈다.

 

여자 1 : 이거 완전 대박이야/ 이렇게 딱 접히니까 같이 사진 찍을 때 너무 좋은 거 있지 / 이렇게 바닥에 세울 수도 있고

 

여자 2 : 응, 갤럭시로 안 바꿀 거야 / 난 내 폰이 좋아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그리고 집에 와서도 온통 반으로 접히는 모습만 눈에 들어온다.

 

책이 반으로 접히고, 샌드위치도 반으로 접히고, 필라테스하는 여성들의 몸도 반으로 접히고, 의자도 반으로 접히고, 메뉴판도 반으로 접히고, 피자도 반으로 접히고, 변기 뚜껑도 반으로 접히고 급기야 자고 있던 침대가 반으로 접히는 꿈까지 꾸며 잠에서 깬다.

 

세상이 온통 반으로 접히는 것들로 가득 찬 듯 하다. 안 바꾸겠다고 말은 했지만 플립폰이 자꾸 눈에 아른거리고 결국 플립폰을 산다.

 

자막 : Join the flip side

 

장면이 바뀌어 그녀가 버스에서 플립폰을 보다 반으로 접자 옆자리에 앉아있던 남자 승객이 부러운 듯 쳐다보고 우쭐해 하는 그녀의 모습으로 광고는 마무리 된다.

 

 

 

[런칭 필름 고양이 편]

 

경쾌한 음악에 맞춰 젊은 남녀들이 집에서 플립폰으로 혼자서, 여럿이서 다양한 각도와 앵글로 사진을 찍는다. 사람들이 폰을 두고 나가자 이를 지켜보던 고양이가 플립폰으로 혼자 사진을 찍는다. 그러다 문득 사람들이 함께 사진 찍던 모습을 떠올리며 뒤에 있던 개들을 불러 함께 단체 사진을 찍는다.

 

자막 : Unfold your world

 

첫 번째 광고는 “제각각 플레이”라는 광고 타이틀처럼 제각각 고객이 원하는 니즈에 맞춰 다양한 각도로 접을 수 있다는 제품 특성을 실제 사용상황과 연결하여 이해도를 높였다.

 

그러나 소비자가 어떤 제품(브랜드)를 사는 이유가 단순한 제품의 기능적 속성이 아니라 그 제품이 주는 소비자 편익(Benefit)임을 감안할 때, 전화기가 다양한 각도로 접히는 것과 사용상황이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

 

두 번째 광고는 누구나 살면서 경험한 적이 있는 상황을 쉽게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친구가 새로 산 물건을 자랑할 때 속으로는 부러워하지만 겉으로는 “나 그거 싫어”, “절대 안 사”를 외치던 감추고 싶은 경험과 심리를 인사이트로 활용하여 사람들의 더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세 번째 광고는 사람은 물론 고양이와 개에게도 편리한 제품이라는 유머코드로 풀어냈다. 특히 고양이가 혼자 사진을 찍다가 사람들 흉내를 내며 옆에 있던 개들을 불러 모아 단체 사진을 찍는 장면이 압권이다. 그 어떤 설명보다도 제품의 특장점을 쉽게 한방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고양이와 개 등 동물 모델 활용은 매우 전략적이다. 광고의 주목도를 높이는 전형적인 방법이 바로 3B, 즉 Beauty(미녀), Baby(아기), Beast(동물)를 모델로 등장 시키는 것인데, 세 광고 중 가장 클릭 수가 높은 광고가 고양이 편인 것을 보면 광고 표현에 있어서 3B의 활용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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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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