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美 증시 반도체 관련주들 하락에 삼전·하닉 나란히↓
간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의 낙폭이 부각된 것에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2.20%) 하락한 5만78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전장 대비 1500원(1.89%) 떨어진 7만77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두 기업의 주가는 전일까지만 해도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실적 부진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으로 보였으나, 지난 밤사이 미국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크게 내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3.44% 내렸으며, 엔비디아(7.04%)와 AMD(5.64%), 램리서치(8.65%) 등 비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의 주가도 큰 낙폭을 보였다.
반도체 업종 대표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0% 급락했다.
또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2%를 기록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 긴축 우려가 대두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 美 증시서 테슬라 급락하자 국내 2차전지株 동반 약세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락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7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1만원(2.12%) 내린 46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포스코케미칼(4.76%)과 삼성SDI(2.83%), LG화학(2.56%) 등도 하락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4.68%)와 엘앤에프(4.08%), 에코프로비엠(3.75%) 등도 동반 약세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 대비 8.88% 급락했다.
테슬라는 할인 행사를 통해 전기차 일부 모델 판매가를 낮추는 등 수요 약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워터 인수 이후 불거진 오너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 16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장을 기록했다.
■ 신스틸, 스팩합병 코스닥 상장 첫 거래일 '상한가' 직행
스팩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1차 철강 제조기업 신스틸(162300)이 장 초반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날 오전 10시 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신스틸의 주가는 기준가(3590원) 대비 1075원(29.94%) 올라 상한가인 4665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스틸은 지난달 초 '하나금융15호스팩'과 합병상장 승인을 받아 이날부터 거래를 개시했다.
신스틸은 강판류 및 기타 철강재를 절단 및 전단해 판매하는 철강코일센터(SSC)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스틸의 지난해 매출액은 3433억2400만원이고, 영업이익은 238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은 2110억2000만원이었으며, 영업익은 118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 한국전력, 전력수요 연일 최대기록 경신 소식에 강세
한국전력(015760)이 한파 지속에 따른 전력수요 최대기록을 연일 경신하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7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일보다 250원(1.15%) 오른 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오후 5시 기준 전력사용량은 9만2999메가와트(㎿)로 집계돼 지난 21일 세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최대전략이란 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를 말하며, 예비전력과 예비율은 각각 1만1750㎿와 12.6%로 나타났다.
■ 레고켐바이오, 1조6050억원 규모 기술 수출에 급등
바이오 기업인 레고켐바이오(141080)가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암젠'에 1조6050억원 규모의 항체-약물 복합체(ADC)플랫폼 기술을 이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레고켐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5350원(14.29%) 급등한 4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레고켐바이오는 기술 이용료와 임상 개발·허가, 상업화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등을 포함해 최대 1조6050억원과 매출액에 따른 별도 로열티를 받는다.
단, 선급금과 마일스톤, 로열티가 각각 구체적으로 얼마인지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