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유럽·中 해열제 품귀' 제약株·'美 SMR사 지분투자' 원전株…일제히 상승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2.13 10:48 ㅣ 수정 : 2022.12.13 10:48

삼성생명, IFRS17 기대감 속 52주 신고가 경신
동국제강, 지주사 체제 전환 소식에 연이틀 하락
엔씨소프트, '디아블로4' 정면 대결 우려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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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유럽·中 해열제 품귀 현상에 국내 제약株 강세

 

유럽과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항생·해열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제약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항생제 생산기업 국제약품(002720)은 전 거래일보다 1150원(20.54%) 급등한 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명문제약(14.67%)과 이연제약(13.83%), 제일약품(7.24%), 동화약품(7.14%)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 대륙 전역에 걸쳐 항생제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친 후 방역 규제가 풀리면서 각종 질환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났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는 등 생산 차질 요인이 겹쳐 수급 불균형이 심화돼서다.

 

지난 7일 방역 정책을 완화한 중국에서도 가파른 코로나19 감염 확산세에 감염 의심자들이 앞다퉈 의약품 구매에 나서며 중의약 독감 치료제인 '롄화칭원'을 비롯한 해열제 등의 재고가 동나고 있는 상황이다.

 

■ 원전株, 美 SMR 투자 검토 소식에 일제히 상승

 

국내 기업들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원자력 발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6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전일보다 100원(0.62%) 오른 1만615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우진(1.66%)과 한신기계(2.25%), 한전기술(0.71%)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전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와 DL이앤씨,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수출입은행 등은 웨일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펀드를 통해 차세대 SMR 기업인 엑스에너지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1억3000만달러(약 1700억원) 수준이며, 현재는 초기 협의 단계로 향후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비중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번 투자가 확정되면 한국 기업은 미국 3대 SMR 전문기업인 뉴스케일파워와 테라파워, 엑스에너지의 지분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 삼성생명, IFRS17 기대감에 52주 신고가 경신

 

삼셩생명(032830)이 내년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적용을 앞두고 관련 기대감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6분 기준 삼성생명은 전장 대비 100원(0.14%) 뛴 7만41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지난 7일부터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날도 한때 7만4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IFRS17 도입이 삼성생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삼성생명이 발표한 지난해 말 IFRS17 기준 자산은 약 323조원"이라며 "기준이 적용된 내년 이후 순이익은 1조4000억~1조8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IFRS17 전환 이후 기존보다 경상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 최상위 자본력을 바탕으로 유동성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 등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 동국제강, 지주사 체제 전환 소식에 연이틀 하락

 

동국제강(001230)이 인적 분할을 통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연이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6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동국제강은 전일보다 450원(3.70%) 내린 1만17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강의 주가는 전일 하루동안 9.67% 하락하기도 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9일 인적분할을 통해 철강 사업을 열연 사업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과 냉연 사업 신설법인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존속법인인 동국홀딩스(가칭)는 지주회사가 된다.

 

시장에서는 동국제강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두고 악재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적 분할이 오너 일가 승계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동국제강 측은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해 콘트롤타워와 철강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엔씨소프트, '디아블로4' 정면 대결 우려에 급락

 

엔씨소프트(036570)의 신작 출시 시기가 블리자드의 게임 '디아블로4'와 겹칠 것이라는 예측에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6분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3만5500원(7.59%) 떨어진 4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를 내년 6월 6일 출시하기로 발표하면서 엔씨소프트의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앤리버티·TL)'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뒤를 이을 PC·콘솔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기대작 TL의 출시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출시 시기를 조정하지 않는다면 디아블로4와 정면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며 "디아블로4의 성공 가능성이 큰 만큼, 강력한 경쟁상대를 만나며 유저들의 이탈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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