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훈풍' 네이버·카카오 상승·'민노총 탈퇴' 포스코스틸리온 급등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네이버·카카오, 美 나스닥지수 급등 속 동반 상승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6000원(3.21%) 오른 19만3000원에, 카카오는 전장 대비 1900원(3.37%) 상승한 5만83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4.22포인트(4.41%) 급등한 11,468.0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자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 중에 올 수도 있다"며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이상)이 아닌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는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에 악재로 작용한다.
■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 민노총 탈퇴 소식에 급등
포스코 양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포스코스틸리온(058430)이 급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6분 기준 포스코스틸리온은 전일보다 6200원(15.50%) 급등한 4만62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 강판 생산 계열사인 포스코스틸리온은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전일까지 실시한 금속노조 탈퇴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통해 탈퇴를 결정했다. 전체 조합원 247명 중 143명이 투표에 참여해 57.89%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69.93%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탈퇴안이 가결됐다. 반대는 30.07%였다.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탈퇴한 것는 금속노조가 포스코 직원의 권익 향상을 외면하고 조합비만 걷는다는 불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건설株,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에 일제히 '급등'
글로벌 기준금리 속도조절 기대감에 국내 증시에서 건설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6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동부건설(005960)은 전장보다 2320원(29.44%) 올라 개장 직후 상한가인 1만200원으로 직행했다. 같은 시각 진흥기업(11.57%)과 일성건설(11.15%), GS건설(8.55%), 태영건설(7.96%), DL건설(7.94%) 등도 7% 이상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신원종합개발(14.65%)과 세보엠이씨(14.32%), 서한(13.30%), 동신걸설(10.39%), 서희건설(9.06%) 등도 동반 급등세다.
이처럼 건설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는 것은 우리나라와 미국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둔화하거나 금리 인상을 조기에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투자심리가 풀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건설사들은 금리 상승과 부동산 거래 위축,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단기 유동성 악화 우려에 휩싸였는데, 특히 최근 시장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이 어려워져 일부 건설사들은 자금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염려도 컸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밤사이 연설을 통해 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언급하면서 "그 시점은 이르면 오는 12월 FOMC 회의"라고 언급했다.
간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확실성이 크지만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금리 인상을 아마 3.5% 안팎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하이닉스, 美 증시 훈풍에 나란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가 급등해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00원(1.29%) 상승한 6만3000원에,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29%) 뛴 8만61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간밤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타당하다고 언급하자. 미국 주요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 밤사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8%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09%와 4.41% 올랐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85% 급등했다.
■ 하이브, 유료 구독 서비스 신규 도입에 상승
하이브(352820)가 유료 구독 소통 서비스를 개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장보다 9000원(6.29%) 오른 15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하이브는 이날부터 소속 그룹 뉴진스의 전용 애플리케이션 '포닝'에서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위버스 구독권 가격이 포닝과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100만 구독수 달성 시 연간 1100억원 매출과 475억원 규모의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