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2.19 08:54 ㅣ 수정 : 2022.12.19 08:54
"外人 선물 포지션…하락보다 '횡보'나 '반등'에 무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안타증권은 코스피지수에 대한 공포 심리가 제한적으로 작용, 일목균형표 구름대의 지지가 확인된다면 단기나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목균형표란 유의미한 5개의 선을 활용해 주가를 예측하는 기법이다. 또 구름대란 일목균형표를 구성하는 선 중 선행스팬1과 선형스팬2라는 두 가지 선 사이를 색칠한 영역을 말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후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가 약세로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기술적으로는 200일 이동평균선(이평선) 저항으로 하락 중인 가운데, 지난달 중 회복한 120일 이평선을 다시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중요한 저항을 넘지 못하고 단기 조정 국면이 진행 중인 만큼, 단기 저점 확인 시점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다만 지난 14일 120일 이평선이 300거래일 만에 하락을 멈춰 장기 하락세 중단 가능성이 커진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0일 이평선은 단기·중기적 흐름은 차이가 있으나 모두 장기 하락 추세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 저점을 이탈한 경우도 나타났으나 모두 일시적인 하락에 그쳤다.
정 연구원은 "특히 지금은 일목균형표 구름대의 지지력을 시험하는 과정에 있고, 지난 주말에 구름대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여 단기적인 하락도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구름대의 지지가 확인된다면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파생시장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코스피200 선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단기 하락 과정 중 거래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난달 중반 이후 선물 가격은 하락 과정에서 거래량이 추세적으로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누적 순매수 포지션은 선물 가격의 흐름과 유사하게 진행되는데, 지난 주말에는 선물 가격 하락 과정에서도 미니선물을 포함해 9700계약 정도 순매수 규모가 늘어 1만1321계약의 누적 순매수를 보유 중"이라며 "외국인 포지션을 보면 추가 하락보다는 횡보나 반등 가능성이 무게를 두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브이코스피(투자자 심리 지수)도 주가 하락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역사적 변동성이 과거 중기 저점대에 비해 높은 수준인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브이코스피가 이전 저점대에 근접해 기초자산 흐름 대비 옵션 가격이 낮게 형성된 것에 영향을 받아 옵션시장이 하락 방향성이 강해질 가능성을 작게 평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