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1.23 10:54 ㅣ 수정 : 2022.11.23 10:54
코스피, 0.46% 상승 중...개인 284억원·외국인 109억원 순매수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 증시의 영향과 개인·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410선에 머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의 연말 대형 이벤트인 블랙프라이데이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를 보이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02포인트(0.46%) 오른 2,416.2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09포인트(0.79%) 높은 2,424.36으로 출발한 뒤 2,420대 안팎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4억원과 10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은 476억원을 팔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6원 내린 달러당 1,351.0원에 개장한 뒤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6%와 1.36%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베스트바이 등 소매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기업 실적, 연준 당국자 발언,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주목했다.
종목에서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4.71%와 1.22% 올랐고, 애플 주가도 1.47% 뛰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3.03%와 1.23% 상승했다. AMD는 3.8%, 아마존 0.80%. 메타 플랫폼스는 1.44% 모두 올랐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제한된 가운데 베스트바이, 에버크롬비앤피치 등 소매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며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하면서 봉쇄 조치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증시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가 예상되나, 경쟁력 격차 복구 여부에 주목하면서 경기선행지표의 상승 전환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50% 오른 6만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40% 밀린 56만3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59% 뛴 8만7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LG화학(1.60%)과 삼성SDI(2.06%), 삼성전자우(1.08%), 현대차(0.30%), NAVER(0.83%), 카카오(4.05%), 기아(0.61%) 등 대부분이 오르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6%)와 셀트리온(0.28%)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9포인트(1.28%) 오른 721.3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보다 6.03포인트(0.85%) 높은 718.29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720대까지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3억원과 10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42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27%)와 엘앤에프(0.10%), 카카오게임즈(4.13%), 에코프로(4.01%), 리노공업(2.53%), 셀트리온제약(0.46%), 펄어비스(5.04%), 천보(1.79%)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HLB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경계심리에도 기술적인 매수세 유입 속 미국 델(+6.8%) 발 호재에 따른 필라델피아 반도 지수(+3.0%) 반등 효과 등에 힘입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 미국 증시에서 베스트바이(+12.8%), 아베크롬비(+21.4%) 등 주요 유통체인들이 양호한 가이던스 제시한 영향에 힘입어 동반 급등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소비시즌에 영향을 받는 가전, 디스플레이 등 IT 업종 관련주들에게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이 생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