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기관·외인 ‘사자’에 3%대 급등…원·달러 환율은 59.1원 '급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1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3% 넘게 급등하며 지난 8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480선을 웃돌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0.93포인트(3.37%) 급등한 2,483.1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64.67포인트(2.69%) 높은 2,466.90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917억원과 690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조6619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2500원(4.14%) 오른 6만29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15.55%)와 네이버(9.94%), LG화학(6.04%), SK하이닉스(4.94%), SK(3.18%) 등이 올랐다.
반면 신한지주(0.93%)와 삼성바이오로직스(0.77%), 현대모비스(0.4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44포인트(3.31%) 뛴 731.22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9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73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30억원과 20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53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11.08%)와 리노공업(9.46%), HLB(7.80%), 셀트리온제약(6.72%), 동진쎄미켐(6.0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0.62%)와 더블유씨피(0.20%)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뉴욕증시가 급등한 것에 영향을 받아 오늘 국내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며 “특히 나스닥지수가 7.35% 상승 마감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게임 및 인터넷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60원 가까이 급락해 3개월 만에 장중 1310원대를 기록했고, 이에 외국인 현·선물 매수세의 유입이 확대됐다”며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0% 이상 급등한 것에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크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1원 급락한 131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루 변동 폭 기준으로 2009년 4월 30일(58.7원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환율이 1달러당 1310원대에 형성된 것은 지난 8월 17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