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시간외가 두렵다” 메타 이어 아마존도 시간외거래서 시총 2000억달러 증발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10.28 07:52 ㅣ 수정 : 2022.10.28 10:24

전날 메타 부진한 실적발표로 시간외거래서 24% 하락한데 이어 27일 뉴욕증시에서도 아마존 실망스런 실적에 시간외거래서 90달러 밑으로 급락해 시가총액 2000억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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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실망스러운 실적발표와 함께 27일 시간외거래서 급락하고 있다. / 연합로이터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기업들이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미국 최대 전가상거래업체 아마존은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실적 발표에서 전년동기대비 14.7% 늘어난 127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1274억 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무엇보다 4분기 실적전망이 예상치를 밑돌아 시장을 실망시켰다. 아마존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끼어있는 4분기 매출이 1400억~148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 1551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부진한 실적과 실적전망은 곧바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마존은 시간외거래에서 20% 이상 급락하면서 88달러까지 미끄러지는 등 쇼크를 보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90달러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 아마존은 정규장에서도 전거래일 대비 4.06% 하락해 110.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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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외 아마존 주가차트 [자료=나스닥 / 사진=구글]

 

앞서 메타는 26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에서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내놓자 주가가 순식간에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시가총액이 하룻만에 24% 이상 사라졌다.

 

메타는 향후 실적전망에서도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아 향후 주가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내년도 총 비용이 960억~101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는데, 이는 시장이 예상한 850억~87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메타가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에서 뭔가 뚜렷한 실적을 내놓지 못할 경우 지금과 같은 주가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타의 주가는 작년 9월 기록한 역사적 최고점(384.33달러)에서 74% 가량 떨어졌다. 특히 메타 주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6년초 이후 처음이다. 주가가 6년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시가총액은 작년 최고치였을 때와 비교해 1년 새 7400억달러 가량 사라졌다.

 

주가가 급락하자 기관투자자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메타 주식을 보유중인 기관투자자들은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액을 지금보다 절반 이하로 줄일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회사가 이를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메타는 2023년에 일부 팀의 인원수를 축소하는 등 조직 효율성을 강화해 비용절감에 나설 계획이지만 가장 덩치가 큰 리얼리티랩 부문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리얼리티랩 매출액은 올해 3분기 3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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