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기자 입력 : 2022.10.19 07:16 ㅣ 수정 : 2022.10.19 07:16
정규장에서 약세였던 넷플릭스 3분기 주당순익 3.1달러 발표에 시간외거래서 급등, 실적발표 앞둔 테슬라도 시간외거래서 소폭 오름세 이어가 바닥탈출 기대감 고조되고 있으나 베어마켓에서 볼 수 있는 일시적 랠리 가능성도 배제 못해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넷플릭스가 장 마감후 깜짝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14%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후 넷플릭스는 3분기 순익이 주당 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주당 2.1달러의 순익을 예상했는데, 시장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자 시간외거래에서 넷플릭스는 14% 이상 급등하며 275달러에 근접했다. 정작 정규장에서는 넷플릭스는 전거래일 대비 1.73% 하락한 240.86달러에 장을 마쳤었다.
3분기 기업실적이 속속 공개되면서 뉴욕증시가 연이틀 오름세를 나타내자 본격적인 바닥탈출 신호인지, 아니면 베어마켓에서 나오는 일시적인 랠리인지를 놓고 투자자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뉴욕멜론은행에 이어 이날 골드만삭스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는 상당히 개선됐다.
금융권은 물론, 기업실적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킹달러로 표현될 만큼,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해외비중이 높은 미국기업들이 3분기 실적에서 고전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주요기업들의 실적은 괜찮아 보인다.
존슨앤존슨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넷플릭스는 깜짝실적을 공개했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발표를 앞두고 시간외거래에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가 연이틀 오른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바닥탈출 신호라는 긍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직 바닥탈출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분석가는 최근의 반등과 관련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이라기 보다는 약세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전형적인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금리를 0.75%P 인상하는 것)을 단행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은 93.4%로 나타났다. 빅스텝(금리를 0.5%P 인상하는 것) 가능성은 6.6%에 불과했다.
연준이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경우 지난 6월, 7월, 그리고 9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해서 금리를 대폭 인상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