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 검사 장비 개발을 통한 폐배터리 밸류체인 편입 본격화”
미국 위주의 CAPEX 최대 수혜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8일 에이프로에 대해 쏟아지는 미국 2차전지 수주, 폐배터리 검사 장비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감축법(이하 ‘IRA’) 이후 미국 내 2차전지 및 전기차 밸류체인 형성을 위한 투자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국산 장비가 배제되고 있다”며 “이는 곧 국내 장비 업체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규상 연구원은 “국내 1위 배터리 제조사인 L사의 연간 생산능력은 2022년 200GWh 수준에서 2025년 540GWh로 2.7배 증가할 예정이며, 이 중 북미 지역에서만 290GWh 이상을 확보할 전망”이라며 “올해 말 기준 L사의 북미 지역 생산능력은 자체 공장 및 합작 1공장을 포함해 40GWh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즉, 올해부터 향후 3년 간 250GWh 규모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에이프로는 그동안 L사향으로 중국 저장항커테크놀로지(이하 항커’)와 5:5 비율로 활성화 공정 장비를 납품해왔다”라며 “그러나 미중무역분쟁, IRA 등의 여파로 중국산 장비의 미국 수출이 막히며 에이프로가 L사의 미국 합작 1공장(오하이오)부터 전량 납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이프로는 1공장향으로 총 971억원 수주했음을 공시했는데, 해당 공장이 35GWh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GWh 당 약 28억원을 수주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2025년까지 테네시, 미시간, 애리조나 등 총 290GWh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북미 지역에서만 8120억원을 수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 유럽 등 지역에서도 기존과 동일하게 최소 50%는 수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3년 간 에이프로의 수주잔고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충방전 기술을 기 확보하여 향후 폐배터리 검사 사업으로 확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프로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1.0% 늘어난 991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향 매출이 본격화되는 내년 매출액은 올해대비 61.2% 늘어난 1597억원, 영업이익은 280.7% 증가한 167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장비주는 수주 증가 시기에 주가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해왔는데, 에이프로는 발주부터 매출 인식까지 약 1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에이프로의 주가는 실적을 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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