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0일 만도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원가 부담과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줄어든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340억원, 지배순이익은 52.0% 하락한 350억원을 기록, 매출액은 컨센서스 8%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47% 대폭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재일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현대차/기아, 지엠 등 주요 고객사로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북미 전기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인도 로컬 메이커로의 매출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며 “하지만, 북미 OEM 일회성 품질 비용 발생과 원자재/인건비/R&D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대폭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한 187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비중은 11%로 축소됐다”며 “ADAS 탑재율이 높은 국내 생산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비중이 축소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ADAS 매출 목표는 8000억원 초반 수준으로 지난해 787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라며 “완성차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고사양 트림 중심의 판매에도 불구하고 ADAS 매출 성장이 2022년까지 정체되는 점은 다소 부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만도는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2.5% 늘어난 6조9000억원, 영업이익률 4.3%를 목표치로 제시했다”며 “매출액 가이던스는 주요 고객사의 물량 성장에 상응하는 수준이며 영업이익률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실적 리스크는 상반기에 집중돼 있으며 주가는 이를 선반영했다”며 “현 주가는 글로벌 생산 회복 가능성을 매우 낮게 반영한 것으로 하반기 생산 회복 가능성을 감안하면 저점 매수가 가능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