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은혜 인턴기자 입력 : 2021.08.14 07:18 ㅣ 수정 : 2021.08.13 17:51
[뉴스투데이=용은혜 인턴기자] 우리나라는 묘지를 만드는 문화가 일반적이나 현재는 화장을 하는 문화가 대중화되었다. 화장문화가 대중화되는 추세를 막을 수는 없지만 여전히 매장문화를 고수하는 수요도 많다.
하지만 이들 역시 간소한 장례절차를 원하는 경향은 유사하다. 이런 추세에 따라 주목할 직업이 바로 그린장례지도사이다.
■ 그린장례지도사가 하는 일은?
그린장례지도사는 영국, 미국 등 해외에서 발생한 직업으로 친환경 장례문화를 표방하며 친환경적이고 간소한 장례문화를 만드는 일을 한다.
유족들에게 친환경 장례에 대해 설명하고 장례식과 매장을 친환경적으로 운영하며 그린장례 방법에 따라 장례절차를 진행하는데, 시체에 방부처리를 하지 않고 묘비나 석관을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화 한다.
그린장례지도사는 그린장례의 개념을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를 알리고 교육하는 일도 함께 수행하기 때문에 친환경 그린장례에 대한 홍보와 교육활동도 진행한다.
■ 그린장례지도사가 되는 법은?
국내에는 아직까지 그린장례지도사에 해당하는 국가자격이나 직업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린장례지도사는 그린장례를 지향하는 장례지도사로서 기존의 장례지도사 업무에서 세분화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준비과정은 기존의 장례지도사와 유사하다.
그린장례지도사가 되기위해선 장례관련학과를 졸업하는 것이 좋지만 평생교육원 등 사설교육기관에 개설된 장례지도 과정을 수강하거나 4~5년 정도 장례 관련 실무경험을 쌓으면 장례지도사로 진출할 수 있다.
관련 자격으로는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이 있다. 자격증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격증 소지자의 취업이 더 유리한 편이다.
■ 그린장례지도사의 현재와 미래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장례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면서 그린장례와 유사한 개념인 자연장 사례가 늘어나고있다.
특히, 가풍에 맞게 매장을 해야 하지만 화장방식에 비해 비싼 장례비용 (평균 1천만 원 이상, 비공식 통계)을 치러야 하는 수요자들은 장례비용이 적고 친환경적인 그린장례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장례비용을 줄이면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그린장례방식을 원하는 수요가 생기고 있다.
따라서 아직 국내에 존재하는 직업은 아니지만, 늘어나는 수요만큼 일본의 사례처럼 친환경 장례용품을 사용하거나 그린장례업을 표방하는 업체를 창업하는 방식으로 그린장례지도사가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