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1분기는 외형 성장이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7% 늘어난 5조700억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2093억원을 기록하여 기존 예상치(1910 억원)를 9.4% 상회했다”며 “이는 예상치를 상회한 매출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매출의 44%를 차지하는 CKD(반조립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2% 성장했다”며 “해외 완성차 공장 정상화에 따른 공급 물량 회복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매출비중 37%를 차지하는 해외물류 역시 현지 완성차 판매 증가와 부품 수출입 증가로 18.8% 성장하여 현지 생산 판매 회복세를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물류 역시 완성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13.7% 성장했다”며 “다만 이와 같은 외형 확대는 물동량 증가뿐 아니라 컨테이너 및 항공 화물 운임 급등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진율은 4.1%로 기대치(4.2%)에 근접했다”며 “예상대로 원화 절상이 CKD 부문 마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연료비 급등이 해운 사업 마진에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운임 급등에 따른 운송비 증가는 대부분 매출로 커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1.7% 늘어난 210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전분기 현대기아차 완성차 수출이 현대글로비스 매출로 반영되는 시차를 감안할 때 2분기 PCC(자동차 운반선) 부문 회복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전분기 연료비 급등에 따른 유류할증(BAF) 역시 시차를 두고 해운 부문 마진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이슈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현대글로비스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팬데믹 타격으로부터 회복하고 있는 완성차 생산판매와 함께 현대글로비스 물동량 역시 회복세에 있어 올해 영업이익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주가는 이러한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