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의 뉴 잡툰] ‘브루마스터’, 맥주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맥주 전문가

권하영 입력 : 2017.05.22 09:44 ㅣ 수정 : 2017.05.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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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박시영 ⓒ뉴스투데이

 
하우스맥주 전문점 늘며 맥주 전문가 각광…제조부터 판매까지 전 공정 책임
 
맥주 장인 밑에서 공부하는 도제제도식 교육이 일반적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소규모 맥주 양조장에서 맥주제조의 전 공정을 관리하는 양조기술자이다. 맥주마이스터, 맥주양조기술자, 맥주양조사라고도 한다.
 
원래 독일에서는 양조 분야의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을 뜻한다. 그래서 하우스맥주 전문점처럼 맥주의 제조에서부터 판매까지의 전과정을 책임지는 맥주 전문가를 말한다.
 
2002년 2월 주세법이 개정되어 판매업소에서도 직접 맥주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하우스맥주 전문점들이 많이 생겼고, 이에 따라 새로운 직업으로 떠오른 것이 브루마스터이다.
 
대형 맥주회사로부터 맥주를 공급받아 운영하는 기존의 맥주점과 달리, 하우스맥주 전문점에서는 생산설비를 갖추고 직접 맥주를 제조, 판매한다. 따라서 재료와 가공방법, 양조기계에 따라 업소 특유의 색다른 맥주 맛을 낼 수 있다.
 
브루마스터는 여기서 고객의 구미에 맞는 맥주의 타입을 결정하고, 맥주의 주재료인 효모와 맥아, 홉 따위를 감별하는 일에서부터 맥주가 나오기까지의 모든 맥주 제조공정을 관리하고, 완성된 맥주의 품질을 관리하는 일까지를 맡는다.
 
맥주를 제조한다는 점에서 하우스맥주 전문점이나 대형 맥주공장이나 제조과정에 별다른 차이는 없다. 그러나 맥주공장에서는 그 제조과정이 세분화되어 있고, 각 과정을 각각 다른 사람이 맡아 하지만, 하우스맥주 전문점에서는 브루마스터 한 사람이 모든 공정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유통과정 중 맛이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터로 효모를 걸러내고 열처리로 살균하는 대형 맥주공장의 맥주와는 달리, 하우스맥주는 동일한 곳에서 제조와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화학처리를 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맥주가 걸죽하며, 효모, 단백질, 비타민B, 미네랄 등이 그대로 녹아 있어서 영양과 신선함이 살아 있다고 한다.
 
한국에는 아직 브루마스터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 교육과정은 없다. 따라서 브루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하우스맥주 전문점에 취업하여 맥주 양조기술자나 맥주 제조기술이 발달된 국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온 사람 밑에서 맥주 제조방법을 익히는 도제제도식 교육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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