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통신] 취업시즌 맞이한 중국 대졸자 795만명의 채용백태는?
강병구
입력 : 2017.05.12 16:30
ㅣ 수정 : 2017.05.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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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중국은 취업시즌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취업박람회 등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 뉴스투데이
신화망 평균 초봉 조사서 대졸은 70만원으로 전문대졸 37만원의 2배 수준
석사 96만원, 박사 129만원으로 학력별 초봉 격차 큰 편
(뉴스투데이/충칭=강병구 통신원) 중국은 올해 약 795만 명이란 사상 최대의 대학졸업생들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 중국은 채용열기로 전국이 뜨겁다. 중국 대학 졸업생들이 받는 첫 월급이 예상치보다 900위안(약 15만 원)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망은 8일 보도를 통해 중국 최대 O2O채용플랫폼인 샹차오채용(香草招聘)과 중국 최대 교육 회사인 신동방온라인(新东方在线)이 최근 발표한 <2017년졸업생직업보고서>을 소개하며 올해 졸업한 대학졸업생들이 받는 초봉과 직업만족도, 대졸 채용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95만 명의 대학 졸업생 중 이미 취업한 대학생들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대학 졸업생의 첫 초봉은 4300위안(약 70만 4082 원)으로 이는 대졸학생들의 예상초봉보다 900위안 적다.
이외에도 출신 대학의 성분과 학위, 성별에 따라 받는 초봉 차이는 명확하게 나타났다. 2017년 전문대졸업생은 2800위안(약 37만 6,579 원), 4년제 대학졸업생은 4300위안, 석사학위 소지자는 5900위안(약 96만 6,066 원), 박사학위 소지자는 7900위안(약 129만 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문대졸업생의 예상 초봉은 3500위안(약 57만 원), 4년제 대학졸업생은 5200위안(약 85만 원), 석사학위 소지자는 6500위안(약 106만 원), 박사학위 소지자는 9000위안(약 147만 원)의 초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더 낮은 급여를 받았다.
성별에 따른 급여 차이 또한 명확했다. 남자 4년제 대학 졸업생의 경우 평균 4400위안(약 72만 원)의 초봉을 받으나, 여자 졸업생의 경우 이보다 600위안(약 10만 원)적은 3800위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전공과 무관한 취업인 '학미치용(学未致用)'이 전체의 75%
신화망은 이번 조사를 통해 오직 1/4의 대학 졸업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취업을 한 학이치용(学以致用)을 이루었고, 반대로 취업의 ‘학미치용’, 즉 배우지 않고 실천에 응용하는 전공과 직장의 불일치 현상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해당년도 졸업생의 56.7%는 자신이 구한 직업과 전공이 ‘완전히 틀리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30%의 학생들은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약간의 연관은 있다고 답했다.
샹차오채용측은 채용시장에서 위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면서 오직 34.9%의 응답자만이 현재 취업한 회사와 자신이 애초에 생각했던 회사가 같다고 전했다. 그 외 60%가 넘는 졸업생들은 현재 취업한 회사가 마음속에 생각했던 “의중인”(意中人)과 같은 존재는 아니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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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국무원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2017년 대학 졸업생수가 795만 명에 달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뉴스투데이
특히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자신의 전공과 직업의 상관관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박사학위 소지자들은 응답자의 51.25%가 자신의 직업과 전공이 일치했다.
남녀 성별에 따른 학미치용 비율 또한 다르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66.4%가 자신이 생각했던 회사와 다르다고 답했고, 남성의 경우 34%의 응답자가 학미치용 현상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학생, 취업시 가장 필요한 요소 “직무 경험”
2017 졸업생들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 1위… ‘IT’계열
조사는 중국 대학 졸업생들이 취업시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는 “직무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개인능력’이 21.02%, ‘학력’ 18.69%이라고 답했다.
동시에 취업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급여’가 59.1%로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라고 답했다. 이어 승진가능성, 산업전망이 각각 53.5%와 34.6%로 뒤를 이었다.
취업난이도를 묻는 질문에선 대체로 ‘어렵다’는 답이 주를 이루었다. 응답자의 32.4%는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할 정도로 매우 어렵다”고 답했고, 49.3%는 “조금 어렵지만 받아 들일만 하다”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12.8%의 졸업생만이 “매우 편했다”, “어렵지 않다”라고 답했다.
2017년 대학 졸업생들의 가장 선호한 직업군은 IT계열의 인터넷, 통신, 전자업계가 1위직업군을 차지했다. 2위 직업군으로는 금융계열인, 은행, 투자, 기금, 보험회사가 뒤를 이었다. 3위 직업군으로는 서비스계열로 의료, 호텔, 여행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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