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취업상담회]①89개 일본기업들, 한국취준생 향해 구애

강이슬 기자 입력 : 2017.05.11 16:59 ㅣ 수정 : 2017.05.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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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 취업상담회' 내 일본 기업관에 구직자들이 모여 채용 정보를 얻고 있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글로벌 취업상담회 및 멘토링콘서트’ 11~12일 킨텍스서 개최
 
일본·미국·중동 등 18개국 기업 참가…일본 기업관 89개로 최대
 
11일 일산, 정장 차림에 청년들이 삼삼오오 킨텍스 안으로 들어선다.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가 주최하고 KOTRA(사장 김재홍)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이 공동 주관하는 ‘K-Move WEEK(해외취업주간)’ 마지막 행사인 ‘글로벌 취업상담회 및 멘토링콘서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글로벌 취업상담회’는 KOTRA 해외K-Move센터에서 발굴·유치한 해외기업 200개사가 방한해 1000여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한다. 닛산, 아마존 재팬, 블룸버그 홍콩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18개국 13개 업종의 해외 유력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총 197개 부스 중 89개가 일본 기업관이다. 일본 기업들은 한국 인재의 우수한 언어 능력 및 문화적 동질성 등을 강점으로 꼽으며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아시아 및 중동 33개, 대양주 31개, 북미 및 유럽 44개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이번 상담회는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상담회에서는 실제 각국 인사담당자와의 1대1 채용면접 외에도 글로벌 기업 18개사가 주관하는 채용설명회, 해외취업 멘토링 콘서트, 그리고 구직자의 말하기 능력을 체크할 수 있는 스피치 콘테스트 등이 진행된다.
 
또한 최근 인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마련한 ‘일본·도전적일자리형(베트남·멕시코 등) 국가 해외취업 정보관’에서는 취업상담과 회화능력 테스트, 이력서 및 면접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해 많은 구직자들로 붐볐다.
 
이 밖에도 ‘K-Move Zone’에서는 해외취업 뿐만 아니라 해외인턴이나 봉사활동, 창업활동 등의 다양한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다.

글로벌 일본 기업들이 원하는 한국 인재 유형? 

그렇다면 한국 청년을 사원으로 뽑으려는 89개 일본 기업들은 어떤 인재를 원할까? 
 
뉴스투데이는  ‘2017 상반기 글로벌 취업상담회’에 참여한 글로벌 일본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원하는 인재상을 물었다. 
 
상담회에서는 대졸자 취업률 97% 완전고용으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참여가 가장 많았다. 글로벌 기업 197개 부스 중 89개가 일본관으로 구성됐다. 일본 기업들은 어떤 인재를 찾으러 왔을까? 주목할 만한 일본 기업을 만나봤다.
 
공개된 일본 기업의 연봉은 180만 엔~300만 엔 사이로 형성됐다. 대부분 정규직으로 채용을 원했고, 일본어 회화 실력이 있어야 취업이 가능했다. 단, 일본어 회화 실력 검증을 위한 자격증이 필수는 아니다. 면접 등에서 일본어로 대화가 가능하면 취업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➀ 참가기업 중 연봉 가장 높은 ‘아마존 재팬’...물류센터 관리자 채용
 
유통 도소매업 아마존 재팬은 이번 상담회에서 물류관리직 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물류관리직은 각 공정과 생산 및 업무 계획 작성, 인원 관리 및 조정, 실적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관리직 연봉은 400만엔이다. 대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성별은 무관하다. 단 일본어 실력은 최상급, 영어는 상급 수준을 선호한다.
 
아마존 재팬은 다양한 휴가 제도를 보유하고 있다. 월 10일, 연간 120일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유급휴가, 산전산후 휴가, 육아휴가, 경조사도 따로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 재팬 관계자는 “아마존 재팬은 최첨단 물류 시스템과 설비를 갖춘 물류센터에서 차세대 리더인 관리자를 채용하기 위해 상담회에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 일본기업 부스에서 일본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가 기업 인사담당자와 면접을 보고 있다. ⓒ뉴스투데이



➁ 일본어 능통자보다 '장기체류' 의지 강한 청년 원하는  ‘STAR SHOP & LINE’
 
STAR SHOP & LINE은 한국 여행기업 하나투어의 자회사로, 여행객을 대상으로 면세점, 일일투어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면세점 내 고객 응대 및 판매 업무를 할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일본 후쿠오카점 5명, 오사카점 3명, 삿포로점 2명 그리고 후쿠오카 소재의 본사 회계경리직 2명을 채용한다.
 
STAR SHOP & LINE은 일본어 실력은 필수나 우대 사항이 아닌 선택사항으로 두었다. 기본적인 회화만 가능해도 채용이 가능한 ‘일본어 하’ 수준을 채용 정보에 내걸었다.
 
연봉은 2800만원~3000만원 사이다. 교통비는 별도로 지급한다. 지점별로 사택 지원, 기숙사 지원 등 차이가 있다.
 
STAR SHOP & LINE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및 판매 아르바이트 경험자를 우대하고 있다. 장기체류 의지가 강해 오래 함께 일할 직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➂ 가장 많은 인원 40명 채용하는 ‘Glocal’는 기술자만 40명 모집
 
서비스 레저업 글로컬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자동차부품 설계 엔지니어 30명, 소프트웨어 기술자10명 등 총 40명을 채용한다. 글로벌 취업에도 공대생이 강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연봉은 협의해 정해지며, 주택 보조금은 월 60%까지 회사에서 지원해준다. 일본어는 최상급 수준이 필수이다. 영어를 잘하면 우대한다.
 
➃ 공대생 아니어도 자격증만 있으면 취업 가능한 ‘Asia Information System’
 
아시아 인포메이션 시스템은 IT·통신 기업이다. 한일 양국을 오가며 은행, 보험, 신용카드 등 금융 시스템과 전력 시스템의 개발 운영, 게임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판매, 한일 컨설팅, 소프트웨어 제품 서비스 솔루션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시스템 엔지니어 및 프로그래머 5명을 채용한다. IT 기업이지만 이공계 이공계 전공이 필수는 아니다. 이공계 전공이 아닌 경우에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된다.
 
연봉은 대학교 졸업자는 276만 엔, 대학원 졸업자는 300만 엔 수준이다.

KOTRA 글로벌일자리사업단 이효봉 대리는 “한국 구직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인기가 많다. 매년 일본 채용 지원 횟수가 늘어나고 있고, 일본 기업도 외국인 채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본 기업 채용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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