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4월’ 실업률 17년 만에 최고치…文 정부 첫 업무는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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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실업자 수 9만9000명 늘면서 4월 기준 최악의 기록 세워
취업자 수 증가폭은 40만명선 유지했지만 감소 중
지난달 국내 실업자가 약 10만명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동월 기준 17년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실업자가 50만명을 웃돌면서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시작부터 사상 최악의 실업률을 마주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7만4000명으로 9만9000명 늘었다.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다. 실업자 수 증가 폭도 작년 9월 12만명 이후 가장 높다.
실업률은 4.2%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2000년(4.5%) 이후 최대치이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청년층 실업률은 11.2%로 1년 전보다 0.3%p 올랐는데 이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실업자는 5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다.
한편 취업자 수 증가 폭도 40만명대를 이어가는 등 고용 관련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2657만 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2만 4000명 늘었다. 일자리(취업자) 증가 규모가 2개월 연속 40만 개를 웃돈 것이다. 증가 폭은 지난 3월 46만 6000개에서 4월 42만 4000개로 약간 축소됐다.
업종별로 건설업 취업자가 작년보다 16만 1000명 늘며 일자리 증가세를 견인했다. △교육서비스업(8만 8000명) △부동산 및 임대업(8만 7000명) △도·소매업(7만 8000명) 등도 많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6만 2000명이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올해 1월 -15만 5000명에서 2월 -9만 2000명, 3월 -8만 3000명 등으로 점차 축소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국내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8%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건설 일자리 증가 등의 영향이다.
‘일자리 대통령’ 표방한 文, ‘일자리위원회’로 첫 업무 시작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실업률 때문에 지난 10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업무로 ‘일자리’ 문제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 방안’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부총리가 일자리 상황을 점검한 뒤 당장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을 수립해서 보고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는 준비를 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일자리위원회의 역할은 △정부 일자리 정책에 대한 상시적인 점검과 평가 △일자리 정책의 기획·발굴 △부처 간 일자리 정책 조정 △일자리에 관한 국민 의견 수렴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즉 ‘일자리 정책 컨트톨타워’ 역할로 위원장은 대통령이 직접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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