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0% “이력서에 개인신상 묻는다” 연령·성별·출신학교 가장 많이 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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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물어보는 개인 신상 연령>사진>성별>출신학교>가족관계 順
개인 신상 누락시 ‘불이익 준다’ 45.6%, ‘무조건 탈락’ 44.2%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기업 10곳 중 9곳은 여전히 이력서에서 지원자의 개인 신상 관련 질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63명을 대상으로 ‘이력서에서 개인 신상 질문을 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86.7%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가장 많이 물어보는 개인 신상은 86%(복수응답)으로 ‘연령’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사진’(65.4%), ‘성별’(63.2%), ‘출신학교’(48.7%), ‘가족관계’(41.2%), ‘혼인 여부’(29.8%), ‘종교’(13.6%), ‘가족 신상’(12.7%) 등의 답변이 나왔다.
정부가 지난 2007년 이력서에 사진, 연령 등 개인 신상을 기재하지 않도록 하는 ‘표준이력서’ 시행을 권고한지 만 10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개인 신상을 요구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개인 신상을 묻는 항목을 작성 또는 제출하는 이유는 ‘업무 상 필요한 요건이라서’(43.4%,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한 ‘지원자 본인 확인 등 검증을 위해서’(39%),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서’(34.6%), ‘조직 적응과 관련된 조건이라서’(21.9%), ‘인사 정책 상 필요한 항목이어서’(21.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개인 신상 항목을 작성하지 않고 누락했을 경우, 평가에 불이익을 준다는 기업이 45.6%였으며, 불이익 유형은 ‘감점’(55.8%), ‘무조건 탈락’(44.2%)이었다.
직무 능력이나 스펙보다도 개인 신상이 채용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연령, 나이를 묻는 항목으로 보아 여전히 ‘외모’가 채용에 중요한 평가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가족관계’나 ‘가족 신상’은 집안 배경으로 평가하는 것이며, ‘출신학교’로 학연이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 신상이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0%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50%’(22.1%), ‘30%’(18.8%), ‘70%’(13.1%), ‘20%’(9.9%), ‘80%’(8%), ‘10%’(7.5%) 등의 순이었다.
개인 신상을 실제로 평가에 반영하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인신상 질문을 하는 기업의 93.4%가 평가에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에 반영하는 항목은 ‘연령’(73.7%,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성별’(39.4%), ‘출신학교’(31.9%), ‘사진’(23.5%), ‘가족관계’(19.2%), ‘혼인 여부’(13.1%) 등이 있었다.
반면, 개인 신상 내용을 묻지 않는 기업들(40개사)은 그 이유로 ‘업무 상 필요하지 않은 요건이어서’(60%, 복수응답), ‘평가에 편견이 생길 것 같아서’(25.7%), ‘지원자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서’(11.4%)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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