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꽉 막힌 미국 ‘비숙련’ 취업이민(EB3) 풀리냐 마느냐 6월경 판가름될 듯

정진용 입력 : 2017.05.01 12:55 ㅣ 수정 : 2017.05.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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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국대사관 비자승인 단계에서 사실상 전면중단된 비숙련 이민비자(EB3)에 대해 미 이민국이 6월쯤 재심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뉴스투데이

美이민국, 국무부 재심의 요청건 6월쯤 심사 재개
 
국내 수천명 비자승인 신청자들 재심사 결과 촉각

 
(뉴스투데이=정진용기자) 수개월째 미국 대사관 비자승인 단계에서 꽉 막혀 있는 미국 비숙련 취업이민(EB3)에 대한 해제 여부가 오는 6월쯤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뉴스투데이 2017년 4월 25일자 <[단독] 미국 비숙련취업이민(EB3) 사실상 올스톱 파문> 기사 참조
 
미국 이민비자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1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미 국무부가 이민국(국토안보부)에 재심의를 해달라며 보낸 비숙련 취업이민비자 요청건 가운데 이민국이 8개월이 지난 건에 대해 순차적으로 심의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 국무부가 보낸 재심 청구건은 이민국에 수천 건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민국은 이 가운데 재심을 요청한 날을 기준으로 8개월이 지난 건에 대해 심의를 재개해 진행여부를 국무부에 통보할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접수 순서를 기준으로 했을 때 6월쯤 첫 번째 심의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심의결과에 따라 비숙련 취업이민이 풀릴 것인지, 아니면 계속 막을 것인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비숙련 취업이민비자인 EB3는 주한미국대사관 영주권 인터뷰 단계에서 대부분 AP 혹은 TP 상태로 남아 승인이 중단된 상태다. 이주업계에 따르면 이미 인터뷰를 마치고 승인을 기다리는 대기인원만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administrative process)는 수속의 마지막 단계인 미국대사관 비자인터뷰에서 영사가 신청 건에 대해서 의심이 들어 조사를 하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며, TP(transfer in process)는 영사가 AP 결정을 내린 건에 대해 이민국으로 다시 재심사를 해달라며 돌려보내는 것을 의미하며 모두 비자승인 보류 혹은 거절에 해당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대사관이 비숙련 취업이민 비자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이 비자를 받고 미국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영주권 취득 후 곧바로 직장을 퇴사하는 사례가 속출해 국무부의 요주의 관찰대상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 국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가운데 비숙련 취업이민비자를 통해 영주권을 받은 사례는 지난해 2089명으로 2015년의 580명에 비해 3.6배로 증가했다.
 
비숙련 취업이민비자를 통한 영주권 취득기간은 과거에는 6~7년이 소요됐으나 2014년이후 기간이 2년 정도로 단축돼 한국인들 사이에 단기간에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비숙련 취업이민자 가운데 상당수 사람들이 영주권 취득만을 목적으로 현지에 도착해서 영주권 취득 후 곧바로 퇴사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미 국무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숙련 취업이민자에 대한 비자승인을 전면 중단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물론, 주한미국대사관 측에서는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비자승인을 기다리는 대기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이와 관련, 이주업계 관계자는 “이민국의 재심의 결과가 나오는 6월까지는 사실상 비숙련 취업이민 업무는 개점휴업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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