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 합격 10계명] ⑨하나투어, “회사와 무관한 스펙 많으면 조기 퇴사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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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기업인사담당자를 만나다’ 코너를 두고 있습니다. 이 코너에는 자동차,금융, 통신, 광고 등 18개 주요업종의 대표적 기업에 종사하는 인사 책임자들과의 생생한 ‘실명 인터뷰’가 담겨있습니다. 서류전형,필기시험, 면접 등 채용의 전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한 거죠. 이는 주요 언론매체들조차도 시도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취준생 입장에서 인사 책임자들의 육성 조언은 소중한 자료입니다. 뉴스투데이는 그들의 인터뷰 내용을 ‘10계명’으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추가했습니다. 많은 취준생들이 취업스터디 그룹 등에서 토론 자료로 활용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하나투어 인사팀 고승환 대리, "여행사 업무에 필요한 스펙과 열정을 중시"
편집자>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팍팍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힐링하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것이 ‘여행’이다. 때문에 여행업은 불경기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한 사람이 떠나서 여행을 즐기고 안전하게 돌아와 일상으로 돌아오기 까지 여행사는 모든 순간을 계획하고 안내하고 책임지는 일을 한다.
국내 여행사 1위 기업인 하나투어의 인사팀 고승환 대리는 여행업 종사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여행사의 업무를 꼼꼼히 파악하고 그 업무에 맞는 스펙을 쌓고 열정을 키우라"는 취지로 조언했다.
① 여행사의 업무를 정확하게 파악하라
“보통 여행사라 하면 여행관련 업무만 생각하기 쉽지만, 저희 역시 일반 기업이기에 경영기획이나 세무, 인사 및 마케팅 등 다양한 부서가 있다. 여행사로서의 업무만 특수하게 설명하자면 크게 세 부서로 나눌 수 있다.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상품기획 부서, 예약을 관리하는 관리부서, 상품을 영업하는 영업부서다.”
분석 : 여행사에 입사하고 싶다면 어떠한 부서가 있는지, 그리고 그 부서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상대(회사)를 아는 것이 출발점이다.
② 하나투어의 인턴은 90% 이상 정규직 채용
“하나투어는 과거에 상반기와 하반기 총 두 번 정규직을 채용했지만, 요즘 상시 인턴을 채용하고 공채는 하반기에만 진행한다. 인턴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채용하며 인턴의 90%이상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분석 : 하나투어는 하반기에 공채가 진행되지만, 인턴 채용을 보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부분 한 달에 한 번 하나투어에서는 인턴을 채용하는데 인턴을 정식 채용할 계획으로 뽑기 때문에, 정직원과 같은 업무를 하며 3개월 단위로 업무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③ 하반기 ‘공채’보다 경쟁률 낮은 ‘상시 인턴 채용’을 노려라
“인사담당자로서 드리고 싶은 팁은, 하나투어의 경우 하반기 공채보다 상반기 상시 인턴 채용이 경쟁률이 더 낮다. 아마 인턴은 정식 채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인 것 같다. 여행사마다 공채 시기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는데, 대부분 상반기는 4~5월에 뽑고, 하반기는 9월에 진행된다. 공고가 나간 후 대략 2주 정도 서류접수를 받고 일주일 정도 1차 면접과 2차 면접을 한 후에 합격자 발표를 한다. 하반기 하나투어 공채의 경우 11월 1일 입사 기준으로 채용이 진행된다”
분석 : 하나투어는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인턴을 정식 채용할 계획으로 뽑는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공채보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채용하는 상시인턴 채용을 노리는 것이 좋다.
④ 자기소개서 작성 팁 1: “하나의 자소서로 여러 회사에 제출하면 감점요소 될 것”
“자기소개서를 굉장히 과장되게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나치게 부풀린다거나 거짓말처럼 보이는 이력이 있으면 당연 감점 요소가 된다. 또 하나투어에 입사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지, 아니면 여러 회사에 동시에 넣는 이력서에 회사명만 바꾸는지 유심히 살펴본다. 그리고 입사 했을 때 오랫동안 회사에 남을 사람인지 많이 본다”
“지원자가 교외 활동을 다양하게 했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금융 자격증이나 여행과 관련 없는 활동만 많다면 아무래도 우리 회사의 입사를 준비한 게 아니라 다른 쪽에 꿈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그런 지원자라면 아무리 활동 내역이 많고 뛰어난 사람이라도 선뜻 뽑기 어렵다.”
분석 :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다양한 활동을 이력서에 담으려 노력한다. 하나투어의 경우 여행과 관련 없는 활동이 많다면 오히려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
정말 여행을 사랑하고 하나투어에 입사하고 싶은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이력서가 필요하다.여행사에 특화된 자소서를 별도로 준비하라는 조언이다.
⑤ 자기소개서 팁 2 : 직무적합성을 뒷받침할 체험을 준비하라
“예를 들면 ‘저는 열정적이고 여행을 좋아합니다’라고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쓰는 지원서에 믿음이 간다. 특히 하나투어는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보고 채점에 높이 반영하는 편이다.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이나 태도가 분명히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해 잘 쓸수록 유리하다.”
“자기 입장과 생각에 대해서만 쓰는 게 아니라 직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회사의 입장에서 쓰면 좋을 것 같다. 너무 트렌드를 쫒아가기보다는 개성을 담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석 : 하나투어는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보기 때문에 채용과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추상적인 표현 보다는 실제 자신의 경험담 등을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에 적는 것이 좋다. 자신이 원하는 직무를 설정한 뒤 그 직무에 자신이 왜 적합한지 경험담을 담아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으로 보인다.
⑥ 자기소개서 팁 3 : "인사담당자는 두괄식을 좋아한다"
“담당자가 읽기 편하게 한 줄로 첫머리에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좋다. 또 몇 글자 이하로 쓰라는 내용에 너무 길게 쓰지 않아야 한다. 해당 자수를 넘어가는 것 역시 감점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분석 : 모든 인간은 두괄식 문장을 선호한다. 이해가 쉽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내용은 첫머리에 간단하게 한 줄로 요약해 작성 한 뒤 부연 설명은 그 뒤에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가장 마지막에 작성한다면 인사담당자가 보지 못하고 넘어 갈 수도 있다. 글자 수가 제한되어 있다면 해당 자수에 맞춰 작성해야 한다. 제한된 글자수를 넘기면 감점하는 회사도 있다.
⑦ 스펙 팁: 영어 점수 보다 태도나 자세를 더 중요하게 본다
“여행사는 영어 점수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원 공고를 보면 영어 공인점수의 경우에는 요구하는 최소 점수만 넘으면 됩니다. 제 2외국어는 필수는 아니지만 요즘 많이들 준비해 오는 것 같다. 자격증이나 영어 점수 보다는 태도나 자세를 더 중시하는 편이라, 이는 함께 일해보기 전에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라 인턴 제도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많이 하는 편이다.”
분석 : 하나투어는 지원 공고에 나오는 최소 점수만 넘으면 되고, 필기시험은 따로 없다. 하나투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영어 점수보다도 태도와 자세이다. 인턴 제도를 통해 하나투어에 들어가게 된다면 인턴 기간 동안 바른 자세와 열심히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정규직 합격의 지름길이다.
⑧ 면접 팁 1: “하나투어는 노력하는 태도와 적극성을 중시"
“면접은 상반기 인턴 채용의 경우에는 실무진 면접만 있고, 하반기 공채에는 실무진 면접 후 임원 면접을 진행한다. 인턴은 차후에 정규직으로 채용할 때 다시 임원 면접을 본다. 기본적으로 실무진 면접은 면접관 4명, 지원자 4명이 함께 면접을 보며, 임원 면접은 일대일 면접이다”
“질문 유형은 그때마다 다른데, 2차 실무진 면접에서는 업무나 회사에 대한 부분을 많이 물어보며, 임원 면접은 어학연수 경험이 있다면 돌발적으로 영어를 물어보기도 한다.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도 끝까지 하고 싶은 말을 당당하게 하는 태도를 본다. 노력하는 적극성을 중시한다”
분석 : 하나투어 면접을 볼 때 꼭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회사와 업무이다. 이는 어느 회사에 지원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영어면접을 보게 될 경우 못한다고 바로 포기하거나 떨리다며 말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능숙하지 않아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하는 것이 좋다. 하나투어는 노력과 적극성 그리고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⑨ 면접 팁 2: “여행에 대한 열정보다는 업무에 대한 열정을 중시”
“자신이 어떤 기업에 지원했으면 그 기업과 해당 업무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하나투어의 경우 취업 설명회를 매해 하는데 설명회에만 참석해도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설명회에 참석해 회사 직무에 대해 알아볼 열정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또 여행에 대한 열정보다는 업무에 대한 열정을 평가하는 편이다”
분석 : 하나투어에 꼭 입사하고 싶다면 매년 열리는 하나투어의 취업 설명회에 참석해 회사와 직무에 대해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여행을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하나투어와 업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면 입사하긴 힘들 것이다.
여행사에서 상품 개발이나 기획은 어떻게 하는지, 상품이 어디에 어떻게 노출되는지, 상품을 만들 때 기본적 요소는 무엇인지, 항공, 호텔, 현지 가이드는 어떻게 상품에 들어가는지, 자신은 어떤 상품을 기획하고 싶은지 등을 미리 알고 면접에 임하는 것을 추천한다.
⑩ 여행업의 채용 전망: “불경기속에서도 여행업은 성장중”
“과거에는 여행업이 경기에 민감한 사업 분야였지만, 요즘은 여행업의 경기 민감성이 떨어져 여가 활동에 대한 투자가 커지고 계속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해외에서 한국에 들어오는 여행객을 상대하는 여행 분야도 늘어나고 있고,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소비자를 상대하는 분야도 상승 곡선에 있다. 최근 여행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어 그만큼 채용 분야 역시 다양해지는 것을 말하니 취업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분석 : 과거에 패키지여행이 성업했다면 요즘은 여행자가 더 다양해지며 패키지 뿐만 아니라 자유여행객도 늘어났다. 최근 불경기라 하지만 해외 여행객의 수는 매년 늘어가는 추세다. 여행업의 전망이 좋은 편이라 채용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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