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CEO북클럽](4) 김대형 서울대 교수② 애플워치가 장난감이면 땀샘 측정기는 ‘예방의학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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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현재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심박도 및 체지방 측정 수준
땀샘 측정기, 당수치및 암세포 발생 등 파악하는 획기적인 건강관리 기술
한국사회의 초고령사회 진입이 머지않았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에 투자하는 ‘돈’이 많이 들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
최근 예방 차원의 의료기기 중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시장에 많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워치(Smart Watch)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제조업체들의 현 시각 가장 큰 고민은 시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다. 김대형 교수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가격대비 효용성이 아주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초기 웨어러블 디바이스(스마트워치)는 헬스 케어 쪽으로 연계 해 개인의료정보를 클라우드에 심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병이 발생하기 전 사용자에게 적절한 경고를 주고 필요한 경우 병원에 있는 의사에게 간단한 원격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이러한 시스템이 이루어지기에는 아직 웨어러블 기술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서는 활동도, 체지방, 심박 등을 측정할 수 있지만 의사가 개인의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정도의 가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심각한 질병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선 병원에서 하는 피검사 정도의 데이터는 얻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글루코즈(포도당)’다”며 포도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체내에 포도당의 양이 많아지면 비만이 되고 혈관이 막히는 현상이 일어난다. 당뇨 때문에 시신경이 망가질 수도 있고, 심혈관 질환도 생길 수 있으며, 궤양이 생길 위험성도 있다. 당 수치는 암과 연결될 위험도 현재 많이 연구되고 있어 경각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스템은 환자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건강관리를 목표로 한다. 김 교수는 “지금처럼 심박 수, 체온 등 정도로는 건강상태를 예방할 수 없다”며 “글루코즈(포도당)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면 몸 상태를 미리 스케치 할 수 있어 획기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 교수의 이날 강연 내용을 종합해보면, 의료적 기능의 관점에서 애플 워치가 ‘장난감’에 있다면 ‘땀샘 당 측정기’는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예방의학 혁명’을 불러올 것임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생산성본부 CEO북클럽](4) 김대형 서울대 교수③ 기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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