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대란]④ 환경부 및 외교부 당국자들의 ‘무능’에 격분한 여론

정소양 입력 : 2017.04.12 18:05 ㅣ 수정 : 2017.04.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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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쓴 시민이 출근을 하고 있다.ⓒ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한반도의 미세먼지 수치가 악화될수록 온라인상에서는 불특정 정부 당국자들의 무능에 대한 ‘날카로운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12일 미세먼지 관련 기사 30여건에 달린 댓글 수백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그 분노의 타깃은 환경부 및 외교부 공무원들을 겨냥하고 있다.
 
그 비판의 포인트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거기에는 일과성 비난이나 욕설보다는 정부 당국자들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정책적 관점들이 담겨있었다.
 
ⓛ ‘중국에 굽실거리기’ 질타=주무부처인 환경부가 중국 눈치만 보며 환경 문제를 ‘내 탓’으로 돌리는 태도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
 
mwzion***미세먼지 이대로 놔둘건가? 중국에 아무말도 못하나? #미세먼지#중국#대기오염#폐암#이걸어째#이민가야나#외교#인간필터#환경부#안개#자국
 
cyde**** 핵 미사일만 무섭나요 저것도 이웃국가 서서히 죽여가는 대량 살상무기인데
 
이용* 우리나라는 맨날 중국발 미세먼지를 (국)내 탓이라 함. 언제까지 중국에 굽실거릴 건지...
 
형대*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문제가 있지만 현재 미세먼지의 80~90%는 중국에서 넘어오는 게 문제가 되는 거지 미세먼지 줄이고 싶으면 먼저 중국한테 항의를 해
 
kavn****일부러 그랬다면 십중팔구 중국의 이익을 위해서였을 것이고 모르고 그랬다면 무능력해서 그랬을 것이다. 해당 공무원들 조사해서 집어넣던지 자르던지 해라. 국보법은 중국 스파이한테 적용 안 되냐?
 
이 같은 반응은 중국 정부가 베이징내 공장들을 해안지대로 이전시키는 등 ‘먼지 이전 정책’을 쓰고 있는 상황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자국 공장의 미세먼지를 한반도로 날려보내려는 정책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부는 ‘내탓’만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다.
 
정부가 강력히 중국에게 환경문제 해결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게 국민 정서인 셈이다.
 
② ‘화력발전소 주범론’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환경부가 국내 미세먼지 주범으로 화력발전소에 무게를 두는 환경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두 갈래의 비판이 나타난다.
 
jjih*** 나는 #미세먼지 가 진짜 정말 싫다.. 왜 미세먼지발생 원인을 해외탓으로만 돌리고 있지? 정부는 , 환경부는 제대로 된 대책조차 내놓지 않고 미세먼지 발생원인인 각종 공장들..자동차공장들 석탄에너지 발전소 등을 늘려가고나 있고#환경부#노답
 
jk28****밥OOO들....아무리 떠들면 뭐 할 건데? 니들이 그러고도 국민대표? 정부기관? 에라이
 
99fr****에너지 당국은 주가 조작해 떼돈 벌 생각하지 말고 친환경 기술 개발에 힘써라!
 
이 같은 댓글은 정부가 미세먼지 주범이 화력발전소라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화력발전소 감축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는 ‘화력발전소 주범론’이 ‘대중국 저자세 외교’의 일환이라고 여겼다.
 
yess****또 석탄발전소 탓하네. 중국에서 바람 안 불어서 공기 깨끗한 날엔 발전소도 문 닫았냐?
 
good****미세먼지가 경유차 때문이라고 환경개선부담금 물려 세금만 뜯어가더니 중국에는 아무 말도 못하는 OOO!
 
nobl**** 미세먼지 없는 날은 대한민국 석탄화력발전소 모두 가동 안해서 깨끗합니까? 고등어->경유차 ->발전소... 왜 자꾸 자국 탓만 하는지들!!!
 
미세먼지 수치가 낮은 날에도 국내 화력발전소는 가동되기 때문에 결국 ‘중국발 황사’가 진짜 원인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
 
③ ‘환경부의 미세먼지 은폐 의혹’ 맹비난= 환경부가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은폐 조작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찾아 볼 수 있다. 환경부가 백령도의 미세먼지 수치를 축소 발표하거나, 초미세먼지라는 단어를 미세먼지로 대체하려는 사실 등에서 기인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wini**** 불신만 쌓이네
 
inma**** 중국이 해킹했구만..
 
folj**** 한국 환경연구원 아니라 중국 환경연구원이었음..
 
jji****국민들의 알권리는 개뿔 또 무시한 채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를 올려서 나쁜걸 보통으로 표시해서 지금의 사태를 무마하려고만 하고 있고...아 환경부에도 화나고 날씨도 뿌옇고 진짜 최최악~!!!!!#환경부#노답
 
환경부가 안일한 태도와 무책임한 정책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환경부가 18개월 동안 홈페이지에 백령도 미세먼지 수치를 축소 표기한 것에 대해 극도의 부정적인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④ ‘문재인,안철수의 과제’로 규정=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 등 빅 2 대선 주자들의 미세먼지문제 해결에 대해 기대를 거는 여론도 눈길을 끈다.
 
shou****문재인이든 안철수든.... 미세먼지 해결책 확실하게 내놓는 사람 뽑는다. 경제, 취업도 중요하지만 미세먼지는 우리 목숨과 상관있는건데... 경제가 좋아지는데, 20년뒤에 치매걸리고 폐암걸려서 죽으면 무슨 소용임?
 
perfectbody_ma***** 이번 선거에 제대로된 #미세먼지 대책을 누가 내놓는지 눈 부릅뜨고 살펴봐야겠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기에 제일 비중있는 공약으로 다뤄야될 것이다...#미세먼지대책촉구 #초미세먼지 #중국발 #1급발암물질 #숨좀쉬고살자 #살수가없다 #최우선 #대선공약 #미세먼지대책카페 #환경부 #정부차원대책마련
 
kxxh****상대가 강대국인 중국이란걸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환경조약 같은걸 체결하여 최대한 협력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으로 가야한다.
 
ajsi**** 올 봄 되서 처음으로 유모차에 아가태우고 산책나갔습니다.미세먼지 공약에 따라 투표할겁니다 진심으로...
 
이처럼 미세먼지 공약에 따라 표심이 갈릴 것이라는 댓글들이 많다. 대선 후보들에 대한 댓글은 다른 댓글들과 달리 ‘비난성’이 적고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체감을 호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19대 대선의 승리자는 중국정부와 ‘사드’ 문제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대책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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