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 합격 10계명] ②인터파크, “면접준비 많이 하지 마세요”

강이슬 기자 입력 : 2017.04.10 18:04 ㅣ 수정 : 2017.04.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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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파크 채용 홈페이지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기업인사담당자를 만나다’ 코너를 두고 있습니다. 이 코너에는 자동차,금융, 통신, 광고 등 18개 주요업종의 대표적 기업에 종사하는 인사 책임자들과의 생생한 ‘실명 인터뷰’가 담겨있습니다. 서류전형,필기시험, 면접 등 채용의 전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한 거죠. 이는 주요 언론매체들조차도 시도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취준생 입장에서 인사 책임자들의 육성 조언은 소중한 자료입니다. 뉴스투데이는 그들의 인터뷰 내용을 ‘10계명’으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추가했습니다. 많은 취준생들이 취업스터디 그룹 등에서 토론 자료로 활용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인터파크 경영지원부문 인사팀 인사파트 김예진 파트장, 전자상거래업 합격 10계명
 
“전자상거래 업계 채용은 앞으로 많이 늘어날 것이다.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인터넷 쇼핑몰 사이의 가격경쟁으로 인한 출혈도 있다. 때문에 기업들마다 쇼핑만으로는 사업을 지속시키기 어렵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단순히 쇼핑몰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쇼핑 외적으로도 사업 분야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인터파크 인사팀 김예진 파트장이 내놓은 전자상거래업의 채용 전망이다.  
 
그는 아울러 시장이 커지고 다양해지는 만큼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자기만의 경쟁력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전자상거래업에 맞춰 틀에 짜여진 자기소개서와 면접 답변이 아닌 유연한 소개와 답변이 유리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① 전반적인 채용프로세스=수시채용 많아 수시로 공고 확인해야
 
“그동안은 대부분 수시채용을 했기 때문에 정규공채는 진행하지 않았다. 최근 몇 년 동안은 회사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장됐기 때문에 수시채용이라고 해도 규모 있는 채용이 진행됐다. 업종의 특성상 업무 속도가 빠르고 적응을 빨리해서 현장에 투입돼야 하므로 경력자 채용이 많았다. 하반기부터는 공채를 시작할 계획인데 아직 논의 중이다.”
 
“그간 수시채용은 사업 분야와 업무 성격에 따라 개별적으로 진행됐다. 서비스 기획이나 디자인, IT 운영 등의 분야를 세분화해 채용했다. 채용 포지션의 규모가 크지만 빨리 공석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채용 과정이 길지는 않다.”
 
“서류, 1차 면접, 과제, 간단한 직무적성 검사, 2차 면접의 과정을 거쳐 채용이 완료된다. 1차는 실무진 면접, 2차는 임원 면접을 진행한다.”
 
분석:수시채용에다가 채용 과정이 길지 않기 때문에 관심있는 기업은 물론 직군의 채용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이다. 하반기 공채부터는 경력자뿐 아니라 일정부분의 신입 채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력사항은 없더라도 채용 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을 실력을 입증하는 관련 자격증이나 활동을 어필해야 한다.
 
② 서류전형=두루뭉술한 ‘자기소개’말고, 구체적인 ‘나’ 표현하기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인력을 충원한다. 업계 특성이라고 하면 업무가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는 것 정도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더욱 조직문화에 잘 융화하는 사람을 채용하려고 한다. 일반적인 성장 배경이나 성격의 장단점 같은 자기소개서 항목만으로는 판단이 어려워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자기소개서 질문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분석 : 업무를 맡을 수 있는 실력 기반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여전히 중요한 항목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자기소개서 답변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대체로 구직자는 자신만의 기본 자기소개 포맷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각 기업에 맞게 조금씩 수정해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업계에서나 할 법한 뻔한 소리로 채우지 말고, 빠른 업무 변화가 특징인 전자상거래업에 맞는 자기를 소개해야 한다.
 
③ 자기소개서 작성팁1=자신의 강점·역량을 한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자기소개서 첫 번째 질문이 ‘자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이라는 항목이다. 여기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자신을 표현하다 보면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량이나 스스로의 강점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진의 장단점을 표현하라고 하면, 장점처럼 보이는 단점을 기술하거나 장점 역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내용들이 반복된다. 하지만 자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라고 하면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게 되는 것 같다.”
 
“그 밖에 ‘최근 관심사를 써라’, ‘인터파크에서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예시로 들어 그에 대한 생각을 써라’, ‘5년 후 회사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서 기술하라’ 등의 내용이 있다.
 
분석 : 이외에 질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터파크에서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 ‘5년 후 회사 안에서의 자신’을 묻는 질문은 결국 ‘나’, ‘나의 관심사’가 모두 해당 기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확인하는 요소이다. 지원하는 전자상거래 특성에 맞게 그 테두리 안에서 자신과 관심사 등을 언급하는 게 이득이다. 그러나 ‘억지’는 안된다. 진심이 느껴지도록 나와 해당 기업의 연결고리를 찾아보자.
 
④ 자기소개서 작성팁2=새로운 것에 잘 적응하는 사람 선호
 
“자기소개서를 통해 스피디한 업무에 빨리 적응하고, 기존 업계 간의 경쟁에서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는 열정이 있는지를 보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신사업에 대한 갈구가 강한 회사이고, 전자상거래업 자체가 포화상태에 경쟁도 심하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회사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인재인지를 파악하려 한다.”
 
“솔직히 업무량이 적지 않고, 업계 자체의 특수성이 빠르고 혁신적이기 때문에 인재상 역시 새로운 것에 잘 적응하는 사람인지가 중요한 것 같다.”
 
분석 : 전자상거래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고민이 무엇인지 명확히 이해하고, 나름의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해당 기업은 물론 전자상거래 업계에 관한 뉴스 등을 꼼꼼히 읽어보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경쟁이 과열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업무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제시하는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풀이된다.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는 조직생활에도 꼭 필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⑤ 자격증=직무와 연관된 자격증만 플러스요인
 
“자격증은 직무에 따라 다를 것 같다. IT나 디자인 쪽이라면 필요한 프로그램을 잘 다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격증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니 기획이나 타 부서에서는 자격증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라면 외국어가 중요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외국어도 크게 좌우되는 요소는 아니다.”
 
분석 : 수시채용이 많기 때문에 전자상거래기업 내에서도 원하는 직무에 해당하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외국어의 경우에는 해당 기업이 진출해있는 국가를 파악해 관련 외국어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⑥ 학과·전공=어떤 전공은 중요치 않아, 자신의 열정과 진취성을 표현하라
 
“학과나 전공 역시 IT 부서가 아니면 큰 변별력이 없다. 그보다는 기본적인 소양과 논리의 전개 방식, 자신을 얼마나 솔직히 표현했고 그동안의 활동들에서 열정과 진취성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분석 : IT나 디자인 외에 학과나 전공인 경우, 전공을 살리지 않고 전자상거래에 취업하려는 목적이 설득력있게 전달돼야 한다. 또한 전자상거래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전공이 전자상거래와 만나 야기할 수 있는 혁신적 시너지를 표현하는 방법도 좋다.
 
⑦ 필기시험=중·고등학교 수준의 문제의 직무적성검사, 부담 줄어 ‘승부처는 면접’
 
“인성과 직무적성을 평가하는 시험이 있지만 커트라인이 있는 시험은 아니다. 점수로 측량 평가를 하는 시험은 아니고 그냥 본인의 성향을 참고하는 수준의 간단한 평가서 작성이다. 직무검사를 쉽게 말하면 IQ테스트와 비슷하다. 중·고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수학 문제나 어휘 평가, 문장의 순서로 논리를 판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질문지이다.”
 
분석 : 채용 과정에서 직무검사보다는 앞서 언급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더 중요한 과정임을 확인할 수 있다. 직무검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보다는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 준비에 충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⑧ 면접팁 1=‘또박또박’ 준비성보다는 진심이 전달돼야
 
“저는 오히려 면접 준비를 너무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를 하번 해보세요’라는 기본 질문에 너무 준비를 많이 하면 다소 평범하고 뻔한 답변이 나올 수 있다. 잘 준비해서 외워 온 것 같은 답변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진실성이나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자연스럽게 비치는 게 중요하다.”
 
분석 : 면접 준비에 대한 중요한 팁이다. 예상질문을 정리해 준비하돼, 토시하나 빠트리지 않게 답변을 외우기 보다는 꼭 대답해야할 핵심 단어 정도만 정리해보자. 논리있는 답변을 준비하는 정도가 좋을 듯 하다. 준비성보다는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⑨ 면접팁 2=해당 기업 전자상거래 실제로 이용해봐야
 
“구체적인 질문으로는 업무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한다. 서비스 직군이라면 우리 회사에 어떤 서비스가 있고 그에 대한 이슈는 무엇이 있는지 공부하고 오면 좋을 것이고, 디자인 직군이라면 우리 회사에는 이런 디자인의 패턴이 많은데 그에 대한 리뷰를 가져오면 좋다. 이미 존재하는 서비스에 대해 ‘이 서비스는 이런 부분이 좋고, 어떤 것은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는 고민이 드러나는 답변도 좋다.”
 
분석 : 전자상거래업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쇼핑하는 것이 최대 목표이다. 면접 전 해당 기업의 사이트를 충분히 둘러보고, 직접 쇼핑해 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또한 타 기업 사이트와의 차별점을 염두하는 것도 좋다.
 
⑩전자상거래업이 찾는 인재상= ‘일에 대한 애정’으로 꾸준히 공부하는 성장형 인재
 
“무엇보다 전자상거래의 특수성보다는 ‘일에 대한 애정’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업무를 간절히 원해야 연구도, 공부도 하면서 개인의 역량도 성장하고 열정이 드러날 것이다. 그런 열정적인 인재라면 인터파크 뿐 아니라 어떤 회사에서도 원할 것이다.”
 
“취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회사에 들어와서 더 힘들어하는 직원들도 많이 봤다. 업무에 적응하면서 계속 새로운 것을 익혀가야 하기 때문이다. 일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취업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고 회사에 들어가서도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분석 : 전자상거래업은 트렌드에 민감해 업무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업종이다. 현재 소비트렌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앞으로의 소비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입사 후에도 꾸준히 성장형 인재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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