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취업 집중분석](22) 사이버 에이전트(CyberAgent), 모바일게임과 미디어의 신흥강자

김효진 입력 : 2017.04.10 13:17 ㅣ 수정 : 2017.04.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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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브랜드 아메바를 내세운 사이버 에이전트의 홈페이지. Ⓒ사이버 에이전트 공식홈페이지 캡쳐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가파르게 성장한 젊은 IT기업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사이버 에이전트는 ‘아메바(AMEBA)’라는 독자브랜드를 활용한 미디어(블로그, 스트리밍, TV)와 모바일게임 사업, 그리고 해당 서비스의 이용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광고사업을 전개하는 IT 서비스 기업이다.

 

2010년 이후 사업규모와 매출을 단숨에 끌어올리며 주목받는 IT기업의 하나로 발돋움하였고 현재는 도쿄 시부야의 본사를 포함하여 미국과 아시아 9개국에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연봉제를 채택하였는데 급여수준은 IT기업은 물론이고 타 업종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사원들의 평균연령이 30.9세로 매우 젊어 사내 분위기 역시 젊고 활기차다.

 

△ 회사연혁 = 1998년에 인터넷 기획영업을 주된 목적으로 현 사장인 후지타 스스무(藤田 晋)에 의해 설립되었다. 설립 당시에는 자신들의 브랜드나 현재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는 없었고 타 기업의 광고영업 대행을 담당했었다.

 

설립 이듬해에 그 해의 벤처기업 상을 받은 후 2000년에 주식시장에 상장하였고 2004년부터 아메바 브랜드를 런칭하며 블로그 사업을 개시하게 된다.

 

블로그 서비스 개시 6년만인 2010년에 회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는데 광고와 모바일게임 사업 등의 강화에 힘입어 1년 5개월 만에 회원 수가 2000만명을 갱신하였다.

 

이후 발매하게 되는 스마트폰 게임이 미국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누계 이용자 수가 3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지사가 다수 설립되어 현재는 미국, 중국, 대만, 베트남, 싱가폴, 필리핀, 태국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였다.

 

한국에도 2016년 4월 서울 강남에 사이버 에이전트의 한국지사가 설치되었다.

 

△ 매출 및 급여·대우 = 2016년 9월 결산기준으로 매출 1705억엔, 영업이익 367억엔, 순이익 136억엔을 기록하였다. 3년 전에 비해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250%나 상승하였다.

 

사원급여는 최저 연 408만 엔부터 시작하고 직종과 업무능력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 본사가 위치한 시부야역에서 지하철역 2역 이내에 살고 있는 사원들에게 월 3만엔의 월세보조금이 지급되며 5년 이상 근무한 정직원에게는 어디에 살고 있든 월 5만엔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평균연봉은 772만엔으로 상장기업 3552사 중 356위, 서비스기업 368사 중 24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년까지의 임금총액은 3억 2910만엔으로 상장기업 중에는 104위, 서비스기업 중에는 10위로 최고 수준이다.

 

△사원 및 업무환경 = 2015년 기준 1663명의 사원이 근무하고 있고 평균연령은 30.9세로 매우 젊은 편이다.

 

사원의 남녀비율은 67:33으로 남자직원의 비중이 높고 연령별로는 20대가 43%, 30대가 49%, 40대가 8%를 차지하고 있다.신입사원이 45%, 경력직원이 55%로 경력사원의 채용과 활용이 많다고 할 수 있고 사무직과 기술직의 비율은 63:37정도다.

 

사원평가는 철저한 능력·실적주의이기 때문에 사내 분위기는 매우 도전적이면서 활기가 있고 젊은 직원들이 높은 사기를 갖고 근무하고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실적에 대한 압박이 있고 잔업이 많은 편이다.

 

△ 직원들의 기업평가=긍정① 회사가 모든 분야에서 매출을 안정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사장의 능력이 출중하고 도전과 리스크회피의 균형이 잘 잡혀있다.

 

긍정② 신입사원에서 봤을 때 급여도 높은 편이고 사원주택까지 있어서 경제적으로 곤란한 면은 없다. 성과를 내면 급여도 확실하게 올라간다.

 

긍정③ 시스템 엔지니어인데 잔업은 개인의 재량으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시퇴근이라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

 

부정① 연봉제이기 때문에 별도의 잔업수당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보너스도 기대할 수 없다.

 

부정② 개개인의 능력이 중요한 만큼 신입 때부터 확실한 책임을 갖고 일하지만 그만큼 압박을 갖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부정③ 젊을 때부터 상당한 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시부야역에서 2역 이내에 살아야 한다는 룰이 있기 때문에 월세보조금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부담이 있다.

 

△ 채용정보 = 사이버 에이전트의 인재상은 ‘인터넷환경에서 자신에게 도전을 부여하고 야망과 생각을 가지고 사업을 만드는 사람’이다.

 

매년 3월부터 채용공고가 올라오고 지원 시에는 종합직에 해당하는 비즈니스 코스와 기술직에 해당하는 테크놀로지·디자인 코스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1) 이력서 제출 - 2) 서류심사 - 3) 면접(3회) - 4) 내정에 따라 채용이 진행된다.

 

국적에 관계없이 인재를 채용하고 있고 계약직으로 입사한 후에 실적에 따라 정직원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분석요약 = 일본기업답지 않은 확실한 성과주의와 연봉제를 택한 도전적 기업

지금까지 계속 되어온 일본의 IT인력 부족을 생각하더라도 사이버 에이전트의 연봉은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 젊고 실력있는 직원들이 연이어 입사하고 있다.

 

성과에 대한 승진과 보상도 확실하여 관리직에서 30대와 여성을 찾기 어렵지 않고 출산과 육아휴직 뒤에도 87%의 여성직원들이 회사로 복귀하여 업무를 이어간다. 남자는 물론 여자들에게도 추천할만한 회사라는 의미이다.

 

지난 기사의 GREE에 이어 IT기업에 취업하길 희망하는 젊은 인재들에게 사이버 에이전트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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