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위한 ‘능력중심채용’ 가이드북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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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고용부가 직무능력 중심 채용을 확산하기 위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능력중심채용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했다.
공공기관 중심으로 도입된 ‘능력중심채용’은 민간 기업으로 확산되면서 ‘채용시장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대기업 중심으로 직무기술서 공개(직무 소개 등), 직무적합성 평가 강화, 구조화된 면접 실시 등 직무능력 중심 채용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기업은 관행적으로 입사지원서에서 아직도 직무와 무관한 인적사항을 유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용부가 2016년 하반기 채용을 실시한 24개 기업(30대 기업 중)의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24개 기업은 평균 2.62개의 인적사항을 요구하고 있었으며, 기업별로는 최대 6개까지 요구하는 곳이 있었다.
주민등록번호, 키와 몸무게를 요구하는 기업은 하나도 없었으나 생년월일(22개, 91.7%)과 병역사항(23개, 95.7%)은 다수 기업에서 요구하고 있었다.가족관계와 본적(부모님 주소.출생지 포함)은 각각 4개 기업(16.7%)에서 요구하고 있었으며, 혈액형과 SNS까지 요구하는 기업도 각각 1개씩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입사지원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직무능력 중심 채용을 확산하기 위해 고용부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능력중심채용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했다.
능력중심채용 가이드북 주요 내용
주요 내용으로 첫 번째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합한 인재(Right Person) 채용, 기업브랜드 호감도 향상, 채용 관련 입법 추진 등의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직무능력 중심채용에 대해 설명했다.
두 번째는, 직무능력 중심채용을 실천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채용예정 직무에서 요구하고 있는 능력을 사전에 분석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세 번째는 기업에서 실제 채용계획을 수립하고, 모집, 선발에 이르는 채용과정 전반에 대해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모집 과정에서는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사전에 반드시 제공(직무기술서)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구직자가 직무 중심의 채용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부록에서는 현재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를 분석하여 능력중심 채용수준을 진단하는 방법, 인사담당자들이 채용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내용을 채용단계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제공했다.
고용부는 지방관서, 경제단체와 함께 ‘능력중심채용 가이드북’ 등을 활용하여 능력중심채용의 출발인 입사지원서 개선 등을 위해 사업주 간담회, 우수사례 발굴 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며, NCS 등을 활용한 직무분석과 채용프로세스 개선을 도와주기 위한 컨설팅과 인사담당자 교육도 4월부터 함께 진행한다.
채용분야 전문가인 서용원교수(성균관대)는 “채용의 공정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능력중심채용 가이드북’이 발간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이와 함께 기업 대상으로 채용컨설팅과 교육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된다면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이 자리 잡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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