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온라인 채용설명회] 현대차 취준생 간의 '낭설'과 '미신'을 명쾌하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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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최초로 온라인 생중계 채용설명회 사흘간 진행
직무 담당자와 함께 실시간 질의응답 이어져… 첫 날 1시간 만에 1만 여명 접속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현대차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채용 설명회를 생중계한다. 채용 설명회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논현동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다. 직무별로 나누어 오전 10시, 오후 3시로 하루에 두 차례 진행된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매 공채 때 마다 5일 이상, 전국 25개 이상의 대학교를 돌며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 채용설명회 현장 참석자는 겨우 70명이 참여했다. 이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채용설명회에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김은아 현대차 인재채용팀장은 “과거 채용설명회는 큰 강당에서 일방적 강의를 하는 식이었고 만나는 지원자가 제한됐다.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면서 현대차도 새로운 방식으로 우수 인재를 선발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온라인 생중계 채용설명회 취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설명회에 가지 못한 지원자들도 생중계 도중 채팅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현대차 페이스북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답변을 달았다.
“석·박사에 비해 학사는 불이익이 없나?”, “과거 지원할 때와 현재 지원하는 것의 직무가 달라도 괜찮은가?”처럼 평소 지원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묻고 인사채용담당자가 직접 답변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의문을 말끔히 해소했다.
채용설명회 첫째날이 차량설계·기술경영·파워트레인 등 R&D 중심의 직무들이었기 때문에 유독 석·박사와 학부생의 차이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 R&D 인사운영팀 고성신 대리는 “학사가 연구원 1년차로 입사하면 석사는 2년 경력을 쳐주어 3년차로 입사하며 처우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학사와 석사 따로 평가하기 때문에 학사가 불리한 일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공계 학사가 석사보다 불리할 일 없어...인·적성 문제 '찍기'는 감점
현대차 재수·삼수도 불이익 없어… 바뀐 자소서 1번 문항은 '열린 문제'
조혜림 인재채용팀 사원은 "문제 유형에 익숙해졌다고 절대 찍지 마세요."라고 언급하며 인·적성검사 시험 팁을 주기도 했다. 인·적성 문제 '찍기'가 감점이 되는지 취업 게시판에서 단골 논란거리다. 이날 채용설명회를 시청한 사람들은 최소한 현대차 인·적성은 찍지 말아야 한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과거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사람이 다시 지원해도 소위 ‘필터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재채용팀 류경남 차장은 “직무를 바꿔 지원해도 상관없다.”말하면서도 “다만 이번에 여러분들이 지원할 때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직무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지원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 자기소개서 1번 문항과도 연결된다. 이번 채용 슬로건과 연관시킨 ‘What makes you move? 무엇이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지 기술해 주십시오.’는 지원자들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해보는 계기를 가졌으면 하는 의미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정답이 없는 '열린 문제'라는 설명이다.
류 차장은 “채용정보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1번 문항에 대해 어떤 기준으로 맞춰 써야 한다고 분석해 놓은 분이 있더라. 그걸 보면서 ‘저거 아닌데?’ 생각했다. 기준 같은 건 없다. 기존의 틀을 깨고 싶어서 이런 문항을 제시한 것이다. 정답을 찾으려하지 말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개개인의 이야기를 들려 줬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생중계는 지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진행한 설명회를 약 4만 명이 인터넷으로 시청하고 6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현장 진행 중심이면 기회를 얻지 못했을 지원자들도 충분히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참여한 지원자들은 실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직무 설명과 채용에 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한 이번 채용 설명회는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지원자들을 단순한 구직자가 아니라 미래의 동료라고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용 설명회 일정은 7일 R&D 부문을 시작으로 8일 전략지원 부문, 9일 Manufacturing, S/W, 디자인 부문 순으로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두 차례씩 진행된다. 현대자동차 입사 지원서는 10일(금)까지 현대자동차 채용 홈페이지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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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h-채용설명회 1일차(오후) 채용 q&a>
현대자동차>
(출처: 유튜브 현대자동차 'Dinh Huy'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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