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러 ‘카페’ 가는 직장인 증가

정소양 입력 : 2017.03.07 17:50 ㅣ 수정 : 2017.03.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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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귀차니즘’ 혹은 ‘혼밥족’이 새로운 트렌드 형성 분석

할리스커피·탐앤탐스 등 커피 전문점들 맞춤형 메뉴 추가 

직장인 H씨는 점심시간 팀장님과 커피 전문점에서 점심을 간단히 해결했다. “둘 다 밥 생각이 별로 없었고 식사 후 카페까지 이동하기 귀찮아 그냥 한 번에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커피 전문점을 택했다”고 말했다.
 
독립한지 2년 차인 직장인 K씨는 퇴근 후 저녁식사를 혼자 먹기 애매해 카페에 종종 간다고 말했다. 그녀는 “식당은 혼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눈치 보인다. 카페에 가면 눈치도 안보고 편하게 밥 먹고 들어갈 수 있어서 종종 카페를 찾는다”며 오늘도 카페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커피 전문점을 ‘밥집’으로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밥을 먹고 카페로 이동하기 귀찮아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간단히 식사를 떼우기 위해, 혼자 먹기 애매해서 등 다양한 이유지만 그 수는 분명 늘고 있는 추세다.
 
특이한 점은 '혼밥 식당'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커피 전문점을 택한다는 것이다. K씨는 “커피 전문점의 메뉴가 경제적 부담이 없다. 또 ‘혼밥식당’도 들어가는 것 자체까지가 너무 부담스럽다”며 발길이 카페로 향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커피 전문점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발을 맞춰 걷고 있다. 카페에서 밥을 해결하기 위한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빵 종류 외에 ‘식사 가능한’ 메뉴를 추가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플레이트 신메뉴 4종 ‘치킨 크림 리조또’와 ‘로제 펜네 그라탕’, ‘볼로네제 라자냐’, ‘스파이시 씨푸드 리조또’의 메뉴를 출시했다. 1인 고객을 겨냥해 가성비를 높인 한끼 식사로 트렌드에 합류한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탐앤탐스도 카페 내에서 1인용 또띠아 피자를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타사 제품을 매장 내에서 먹는 것을 허용하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커피 전문점 관계자에 따르면 “커피 판매량과 비교할 수 없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카페에 있다 자리를 이동하기 귀찮거나 힘든 상황이 많이 발생해 점점 그 수 가 늘어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페 안에서 밥을 먹으면 냄새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앞으로 어떤 식으로 문제를 개선해 나아갈지는 조금 더 주목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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