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 B tv에 AI 결합시켜 ‘신(新) 미디어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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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IP TV를 빅데이터와 AI 활용한 홈.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투자액 2015년 대비 40% 증액…과감한 투자로 플랫폼 진화 구상
IPTV 시장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선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가 올해부터 가입자수 경쟁이 아닌 ‘질적 도약’을 승부수로 던졌다.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은 7일 오전 중구 퇴계로 소재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새로운 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투자해 ‘No.1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질적 성장으로 제시한 방향은 세 갈래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혁신과 옥수수 글로벌 진출, 고화질 서비스 제공 등이다.
먼저 SK브로드밴드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총 5년간 매년 평균 1조원씩 투자해 미디어 사업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기반으로 혁신해 플랫폼 진화를 구상중이다. 올해는 8500억원 정도 투자하고 내년부터 1조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증액 비율은 전년(7500억원)과 대비하면 약 22%정도 늘었고, 과거에 비해선 40% 더 증액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B tv를 ‘홈&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 발전시켜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찾아 충족시키는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컨텐츠 제공이 고객 니즈에 충족되지 않은 부분을 채우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IPTV를 틀었을 때 많은 영화가 올라와 있지만 진정 고객이 원하는 영화를 바로 찾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고민을 하는 데에만 수분의 시간이 걸린다.
이를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영화를 바로 찾을 수 있어 시간을 줄이고 질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한다.
또 미디어 플랫폼 기반으로 광고, 커머스 등 다양한 연관 플랫폼을 육성해 PP, 중소기업, 지역중소상공인 등의 성장을 지원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밝혔다.
아울러 이 사장은 2021년까지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 기반을 2700만 명(현재 1400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매출도 매년 10% 성장해 4조5000억 원을 목표하고 있다.
‘옥수수’ 글로벌 진출해 ‘한류 대표 플랫폼’ 안착과 고화질 서비스 제공 목표
SK브로드밴드는 2021년까지 옥수수 가입자 2050만을 목표하고 있다. 2050만은 국내 가입자 목표 수치이다. 현재 B tv가입자는 올해 초 400만 돌파했고, 옥수수 가입자는 유료가 650만 정도다. 무료를 포함하면 1100만 조금 넘는 가입자수다.
특히 한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 웹드라마 컨텐츠를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옥수수는 웹드라마 2개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드라마 6개 정도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화질 미디어 제공 기술을 활용해 옥수수, B tv 등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대용량 미디어 트래픽 증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현재 40G 수준인 광가입자망을 오는 2020년까지 100G까지 고도화할 것으로 밝혔다.
SKT 부사장 역임한 이 사장, 그룹 경쟁력 활용과 경쟁사와도 협력 예정
종합적으로 볼 때, SK브로드밴드는 홈 Biz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SK그룹의 R&D 및 브랜드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려 한다. 특히 이형희 사장은 지난해 말 SK텔레콤 총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SK브로드밴드로 옮겼다. SK텔레콤과의 협업이 원활할 수 있는 이유이다.
구체적으로는 SK텔레콤과 협업으로 B tv와 누구(NUGU)의 연동을 고도화해 클라우드 캠 등 홈 모니터링 서비스와 홈 시큐리티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SK그룹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인텔리전트 홈 플랫폼’을 구축해 인공지능 서비스 기반의 IoT, 홈오토메이션(가정 내 컴퓨터 기기, 통신 회선 등을 이용해 생활을 기능화 및 자동화 하는 것, 예로 냉난방 조절, 자동 방재, 방범 등) 서비스 진화 발전시킬 것”으로 밝혔다.
그렇다면 이렇게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이 사장은 어떤 방식을 구상중일까. 이 사장은 “현재 경쟁구도 때문에 미래 먹거리를 놓치는 우를 범해선 안될 것이다. 개방과 협력을 통해 미디어 산업 내 모든 사업자들이 동반할 수 있는 새로운 판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같이 개방과 협력을 통한 ‘성장 방식 전환’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NUGU)’와 같은 AI기반 기술도 개방해 케이블TV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HDR, PLC 등 자체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장비제조 업체와도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케이블TV VOD와 제휴를 통해 광고영업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타깃 광고 솔루션, 광고효과분석 기술 등을 케이블 TV업체와 공유하면서 광고 매출 기반을 확대하는 윈-윈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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