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취업 집중분석 ](16) 소프트뱅크, 무선통신에서 IoT 기업으로의 재혁신

재일교포 손정의 회장의 카리스마로 완성된 한국형 일본기업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소프트뱅크는 한국에서도 상대적으로 인지도 있는 일본기업 중 하나인데 야구선수 이대호가 한때 소속되어 있던 일본 프로야구팀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고 재일교포 창업자인 손정의(孫正義, 일본명 손마사요시) 회장의 유명세도 한몫 하고 있다.
오늘 알아보게 될 소프트뱅크(ソフトバンク株式会社)는 소프트뱅크 그룹(ソフトバンクグループ株式会社) 산하에서 일본 내 유무선통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다. 2006년까지만 해도 영국 보다폰의 일본법인이었으나 무선통신사업 진입을 계획한 소프트뱅크 그룹에 매각되며 사명이 변경되었다.
소프트뱅크 그룹에 소속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특징이 없던 기업이었으나 손정의 회장에 의해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탈바꿈되며 통신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고 덕분에 소프트뱅크 그룹은 2005년 1조엔도 되지 않던 그룹매출을 2015년에 8.6조엔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손정의 회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소프트뱅크를 통해 IoT(사물인터넷)시대의 선두기업이 되기 위한 다양한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니 지금까지의 성장만큼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일본기업임에도 한국기업만큼이나 엄격한 성과주의 체재를 고집하고 있으며 현재도 야후재팬, 미국의 스프린트와 함께 소프트뱅크 그룹의 주요 수익을 담당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회사연혁 = ※소프트뱅크 그룹이 아닌 소프트뱅크의 연혁입니다.
1984년 일본텔레콤 주식회사(日本テレコム株式会社)가 처음 설립되고 1989년에 철도통신 주식회사와 합병한 뒤, 1997년에 일본국제통신 주식회사와 재차 합병하며 사업망을 전국으로 확장한다.
그러던 중 2001년에 영국의 보다폰이 일본텔레콤의 주식을 공개매수하며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의결권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2004년에 보다폰 주식회사(ボーダフォン株式会社)로 사명이 변경되고 모회사인 영국 보다폰은 전체 주식의 97.68%까지 매수하며 실질적인 모회사로 등극하게 된다.
2005년 5월 도쿄와 오사카 증권거래소는 보다폰 주식회사가 영국 보다폰의 완전한 자회사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상장폐지를 명령, 같은 해 8월 주식시장에서 보다폰 주식회사는 사라진다.
상장폐지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듬해 2006년 3월, 영국 보다폰이 일본법인의 휴대전화사업을 1조 7500억엔에 소프트뱅크 그룹에 매각하였고 보다폰 주식회사는 소프트뱅크 모바일 주식회사(ソフトバンクモバイル株式会社)로 재차 상호가 변경된다.
그리고 2015년 유선통신사업을 흡수하고 소프트뱅크(ソフトバンク株式会社)로 사명을 최종변경하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 매출 및 급여·대우 = 그룹 기준 2016년 3월 결산에서 매출 9조 1535억엔, 영업이익 9994억엔, 순이익 4741억엔을 기록하였다.
종합직 기준으로 평균초임은 학사 22만엔, 석사 23만엔, 박사 24만 3000엔이다. 보너스는 연평균 268만엔이 지급되고 있다.
평균연봉은 1101만엔으로 상장기업 3550사 중 43위, 정보통신업계 361사 중 11위로 최상급이다. 정년까지의 임금총액은 4억 1390만엔으로 이 역시 상장기업 중 27위, 정보통신업계 10위로 남부러울 것 없는 수준이다.
직원들은 20일의 연가를 평균 13.8일 사용하고 있으며 월평균 잔업시간은 28.3시간이고 이에 대해 기업은 6만 6000엔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육아휴직은 자녀가 만 3세가 될 때까지 신청가능하며 작년 한해 동안 370명이 사용하였고 이 중 55명이 남자직원이었다.
△ 사원 및 업무환경 = 2016년 기준 1만 6963명(평균 37.7세, 평균근속 10.3년)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남자는 1만 2323명(평균 39.1세, 10.9년 근무)이고, 여자는 4640명(평균 34.4세, 9년 근무)으로 73:27 정도의 남녀비율을 가진다.
일반적인 대기업 직원들이 15년에서 길게는 20년 가까이 근속하는데 반해 소프트뱅크는 그 절반정도 만에 직원들이 이직하고 있다.
평균 이직률은 1.8%(306명)이었고 신입사원의 3년 후 정착률은 90.8%로 높은 편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일본 대기업들보다는 5%이상 낮은 수치기도 하다.
해외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한 수익도 창출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자본출자와 주식매입 등이기 때문에 해외로 파견되는 직원은 1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여타 일본기업들과는 다르게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른 업무평가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일은 바쁘지만 그만큼 활기와 도전정신이 많다는 평이며, 젊은 직원의 비율이 높고 해외인재의 입사와 승진 역시 일반적인 편이다.
특히 손정의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와 신뢰가 매우 우수하다.
△ 채용정보 = 소프트뱅크의 인재상은 ‘소프트뱅크의 가치를 실제로 구현하고 변화가 많은 환경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이다.
매년 12월에 공고와 채용이 진행되는데 1) 이력서 제출 - 2) 필기시험 - 3) 면접(수차례) - 4) 내정을 거치게 된다.
종합직으로 지원할 경우 종합코스, 영업코스, 엔지니어코스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지원해야 한다. 종합직 외에도 어소시에이트직(사무전문)과 판매직(현장영업)으로도 지원가능하며 이들 모두 정사원으로 채용된다.
지원자의 국적에 연연하지 않고 인물중심으로 채용한다는 것이 소프트뱅크의 기본방침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지원이 가능하나 면접단계에서는 일본으로 이동하여 참가해야 한다.
2017년 3월에 총 390명이 입사예정에 있으나 구체적인 업무별, 전공별 인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 분석요약 = 도전과 경쟁을 즐기고 진취적인 사업확장에 매진하는 기업
대부분의 일본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과 시장을 지키며 점진적인 확장을 시도하는데 반해 소프트뱅크 그룹의 CEO 손정의 회장은 처음부터 투자기업으로 창업하여 성장한 만큼 공격적이면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와 사업확장을 전개하여 왔다.
소프트뱅크 역시 이런 손정의 회장의 안목과 투자로 인해 영국 보다폰 산하에 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그 가치와 수익을 극대화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소프트뱅크는 유무선 통신사업을 넘어 차세대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IoT(Internet of Things)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해 갈 소프트뱅크의 활약에 여러분들도 동참하길 바란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