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통계] ‘실업자 수 7개월만에 다시 100만’ 조선·해양 구조조정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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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취업자 수 2568만명, 작년1월 대비 24만명 증가 그쳐
건설, 숙박·음식점업 증가불구 운수, 농림어업 부문은 감소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실업자 수가 7개월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조선과 해운의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여파가 컸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전체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8%로 지난해 4월 3.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월 실업자 수는 100만9000명으로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1월 기준으로만 보면 2010년 1월 이후 최대규모로 넘어섰다. 다만,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1월 중 취업자 수는 256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3000명 늘었다. 하지만 증가 폭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만에 다시 25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22만3000명이 증가했던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 수가 25만명 밑으로 떨어진 데는 조선·해운 등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가 16만명 감소한 여파가 컸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09년 7월 17만3000명 이후 7년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산업별로는 건설업(8만5000명)과 숙박 및 음식점업(7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제조업을 비롯해 운수업(△3만7000명), 농림어업(△9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1월 고용률은 58.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1월 전체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8%로 지난해 4월 3.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나왔지만, 실업통계에서 빠지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의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껑충 뛰었다. 지역별로는 인천의 실업률이 5.4%로 전국 최고였다.
지난달 육아, 재학, 가사 등으로 취업활동에서 빠진 비경제활동인구는 9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 청년층 취업 둔화 등이 1월에도 계속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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