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취업 집중분석](14) 올림푸스(OLYMPUS), 일본 최대 의료기기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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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회사로만 알고 있었지만 실은 일본 최대 의료기기 회사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 전지현을 내세운 CF로 카메라시장에 등장했던 올림푸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올림푸스를 카메라 제조사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올림푸스는 원래 광학·정밀기기를 개발·제조하는 회사로 더 구체적으로는 의료기기로 유명해진 기업이다. 일본 내 의료기기 제작기업 중에는 1위 규모이고 세계 소화기내시경 시장의 7할을 올림푸스가 독식하고 있을 정도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카메라 제조사로서의 올림푸스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DSLR과 컴팩트카메라에서는 오히려 철수하는 등 구조개혁을 통해 영상사업 규모를 축소하였다.
전체 매출의 8할이 해외에서 발생할 만큼 세계시장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업인만큼 해외인재의 영입과 활약이 기대된다.
△ 회사연혁 = 1919년 창업자인 야마시타 타케시(山下 長)가 타카치호 제작소(高千穂製作所)를 설립하며 현미경과 체온계 등의 이화학기기를 제조,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현미경은 매우 고가인 동시에 일본 내에는 생산기술이 없었는데 타카치호 제작소는 창업 이듬해인 1920년에 첫 자체제작 현미경을 시판하였고 상표를 올림푸스로 등록하였다.
독일의 칼자이스와 에른스트라이츠(現 라이카)가 현미경의 성공을 바탕으로 카메라와 렌즈산업에 진출하자 올림푸스도 1934년부터 준비하여 1936년에 첫 카메라를 출시한다.
1950년에 세계최초로 위내시경 카메라를 발명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2003년에 현재의 사명인 올림푸스(オリンパス株式会社)로 변경하고 이듬해에 영상사업을 전담하는 올림푸스 이미징(オリンパスイメージング株式会社)과 의료사업을 전담하는 올림푸스 메디컬 시스템즈(オリンパスメディカルシステムズ株式会社)로 분사(分社)한다.
2011년에는 영국인 사장의 조기퇴임과 맞물려 막대한 부채를 장기간의 분식결산으로 감추어온 일명 올림푸스 사건이 터지며 주가가 폭락하고 임원들이 대거 퇴진하는 등 위기를 맞게 된다.
이후 2014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을 회복하기 시작하였고 2016년 결산에서 단 3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로 끌어올리며 회복세를 굳히고 있다.
△ 매출 및 급여·대우 = 2016년 3월 결산 기준으로 매출 8046억엔, 영업이익 1045억엔, 순이익 626억엔을 기록하였다.
전체 매출 중 75.7%가 의료사업에서 발생하며 과학사업이 12.6%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카메라를 포함한 영상사업은 전체의 9.7%에 불과하다. 그만큼 의료사업에서의 매출과 수익이 좋고 또 강하다.
매출발생 지역은 북미(35%), 유럽(24%),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18%) 등으로 해외가 80%이고 일본 내는 20%이다.
평균초임은 학사가 21만 9000엔, 석사가 24만 4000엔, 박사가 28만 9000엔이다. 직원평균연봉은 865만엔(상장기업 3550사 중 159위, 정밀기기업계 49사 중 1위)이고 정년까지의 임금총액은 2억 9898만엔(상장기업 중 201위, 정밀기기업계 중 1위)로 매우 높은 편이다.
20일의 휴가 중에 평균 10.7일이 소비되고 있고 한달 야근시간은 10.6시간에 평균 3만 1381엔의 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 사원 및 업무환경 = 2016년 기준 6725명(평균 40.7세, 평균근속 16년)이 근무하고 있으며 124개의 자회사를 모두 포함할 경우 총 3만 3336명이 재직 중이다.
6725명 중 남자가 5787명(평균 41.5세, 평균근속 16.6년), 여자 938명(평균 35.5세, 평균근속 12.2년)으로 남자직원의 비율이 매우 높다.
전년만 해도 신입사원의 3년 후 정착률이 94.3%였는데 2016년 기준으로 100%를 기록하며 모든 신입사원들이 안정적으로 회사에 정착하였다.
근무시간에 플렉스타임제를 적용하여 필수시간인 10시15분 ~ 15시30분만 포함한다면 앞뒤의 출퇴근 시간은 개인이 조절하여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전체적인 업무환경 자체는 보수적인 편인데 승진에는 개인의 실력보다는 연공서열이 강하고 교육과 연수 및 인사평가 제도에 대한 사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오래된 일본기업의 특징대로 개인의 개성보다는 단합성과 협조성이 중시되는 분위기이다.
△ 채용정보 = 올림푸스의 인재상은 ‘자신이 생각하여 행동에 옮기고 그것을 끝까지 해내는 인재’이다.
매년 3월에서 7월 사이에 채용이 진행되며 사무직은 1) 이력서 제출 - 2) 적성검사 - 3) 그룹토론 - 4) 면접 - 5) 내정의 과정을 거치며 기술직은 이력서 제출없이 1) 적성검사 - 2) 면접 - 3) 내정만을 거친다.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올림푸스의 인재상과 얼마나 매치되는 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사무직은 국내·외 영업과 무역실무, 회계와 재무, 인사총무와 지적재산업무 등의 담당자를 채용하고 기술직은 기술개발 및 연구, 품질보증, 정보처리, 시스템 엔지니어링, 의료부문 현장영업 등의 인재를 채용한다.
2017년 3월 입사를 위해 총 195명이 채용되었고 이 중 학사는 67명, 석사 이상은 128명이었다. 인문경상계열 전공자는 48명이고 이공계 전공자가 147명으로 이공계 출신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분석요약 = 성장하는 의료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지키는 기업
일본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고령화 추세와 중국을 포함한 신흥강국들의 의료수준 향상에 따라 의료기기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규모면에서 보자면 아일랜드의 메드트로닉(medtronic)과 미국의 존슨 앤 존슨(Johnson & Johnson) 등이 세계 의료시장을 다수 점유하고 있지만 올림푸스와 같이 특정영역에서 절대적 점유율을 유지하는 기업들도 다수 존재한다.
한국에도 올림푸스 코리아가 있으니 한국과 일본 양쪽의 취업길을 모두 모색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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