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직장인 10명 중 9명 “성공 위해서라면 이직 필요하다 생각”

강소슬 입력 : 2017.02.07 18:19 ㅣ 수정 : 2017.02.07 18:19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뉴스투데이

직장인 93% 이직 필요 공감하고, 10명 중 8명은 이직 계획중 

인사 담당자 “이직 잦으면 언제든 퇴사 할 가능성 커보여 채용 꺼려져”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내가 처음 직장을 고를 때인 외환위기 전에 대기업 입사는 평생직장을 얻는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작년에 이직을 했는데 또 이직을 준비 중이다. 아직 두 딸이 대학을 졸업하지 못해 임원으로의 승진 가능성이 더 높고 연봉 조건이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 부장 A씨는 이런 말을 남겼다.
 
평생직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요즘 사람인에 따르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한 곳에서 오래 근무하는 것 보다는 이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직장인 1,6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93%가 ‘이직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직을 필요하다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회사 입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연봉(61.3%, 복수응답)이었다.
 
다음으로 ‘개인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어서’(46%),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40%), ‘본인의 커리어를 되돌아볼 수 있어서’(28.8%),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서’(23%),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어서’(16.8%)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올해 이직 계획을 세우고 있는 직장인은 무려 79.8%였다. 직급별로는 ‘부장급’(88.1%)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리급’(83.2%), ‘과장급’(82.1%), ‘사원급’(76.4%), ‘임원급’(69.4%) 순이었다. 
 
특히, 이직을 계획중인 사람의 23.9%는 지난해에 이직해 아직 1년이 채 안되었지만 다시 이직을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직 계획을 세운 응답자의 43.3%는 이직할 곳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회사를 그만 둘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은 55.4%로 나타났으며, 준비를 시작한지 평균 4개월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항목으로는 ‘입사서류 작성 및 업데이트’(50.5%, 복수응답), ‘자격증 취득’(28.1%), ‘업무 성과 만들기’(23%), ‘인맥 관리’(21.3%), ‘성과 포트폴리오 정리’(17.1%), ‘어학성적 취득’(16.3%), ‘헤드헌터와 접촉’(16%) 등을 들었다.
 
하지만, 89.9%는 이직 준비를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구체적인 어려움으로는 ‘직장생활과 병행하느라 집중하기 어려움’(62.4%, 복수응답), ‘면접 시간을 내기 눈치 보임’(41.8%), ‘스펙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불안함’(33.7%), ‘야근 등 일에 치여 자꾸 미루게 됨’(26.3%), ‘상사 등 주위에 들킬까 봐 눈치 보게 됨’(24.4%)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직이 잦은 사람은 대기업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모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실제로 대기업은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곳이지만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사견이지만, 1년도 안되어 직장을 옮기거나 자주 직장을 옮기는 사람은 쉽게 퇴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서류에서 탈락시키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