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 업계 고용전망 양호?···유한양행, 녹십자등 상반기 공채 돌입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주요 제약사 2월에 상반기 정기공채 진행
10대 제약사, 불황 고착화 예상되지만 예년과 비슷한 채용 유지할 듯
얼어붙은 고용시장 속에서 제약사들의 채용시장은 연초부터 활짝 열렸다. 국내 제약회사 매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유한양행과 녹십자(자회사)의 신입사원 채용은 2월 3일까지 이며, 대웅제약은 2월 7일, 종근당· 광동제약은 2월 12일, JW중외제약의 경우 2월 13일까지 모집 중이다.
각 분야별로 모집기한은 조금씩 상이하나 대부분 2월이 가기 전에 마감을 하고 있다.
제약회사를 노리는 취업준비생들은 2월 '정기공채'뿐만 아니라 '상시채용'도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제약회사의 경우 일반 기업들과는 달리 정기공채보다는 필요에 따라 인원 충원 확보를 위한 상시채용이 주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제약회사를 준비하는 청년들은 각 회사의 홈페이지를 상시적으로 확인해야한다.
제약업계의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투데이가 1일 2016년 상반기 매출 순위 상위 10개의 제약사의 홍보관계자들과 통화한 결과에 따르면,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응답한 회사가 다수였다. '채용 인원을 줄일 예정'이라고 답한 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 세자리 수 채용을 했던 녹십자와 한미약품은 올해에도 비슷한 인원을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 100명을 선발했던 제일약품은 올해에도 100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다. LG화학의 생명과학사업본부도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인 150명 정도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제약사의 경우 영업 관련 신입사원 비중이 가장 많으며 상시채용도 대부분 영업직에 한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영업직이 아닐 경우 경력직, 또는 전문 분야 지식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주요 제약사들의 투자계획을 봐도 고용전망이 나쁘지 않다. 녹십자는 "연구 개발 부분 투자를 작년보다 20% 정도 늘릴 계획"이라면서 "채용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도 "올해 R&D의 매출 10%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 약품은 연구개발(R&D) 분야, 특히 임상쪽으로 300억 정도의 투자를 할 예정이다. 동아제약의 경우 매년 매출의 10%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어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내 10대 제약사 2017 2016년 채용 비교표>
국내>
2016 |
제약회사 |
2017 채용 계획 |
2016 채용 규모 |
주목하는 분야 |
1 |
유한양행 |
작년과 비슷 |
세자릿수 |
R&D 상시 |
2 |
녹십자 |
작년과 비슷 |
세자릿수 |
작년의 경우 연구개발부분에 집중 |
3 |
종근당 |
미정 |
미정 |
상시채용으로 필요에 따라 다름 |
4 |
한미약품 |
작년과 비슷 |
세자릿수 |
꾸준히 R&D 매출 |
5 |
대웅제약 |
미정 |
80~90명 |
연구부분 |
6 |
제일약품 |
100명 정도로 계획 |
100명 |
상시충원은 대부분 영업이며 연구소, 개발, 마케팅에 주목 |
7 |
광동제약 |
|
|
|
8 |
동아제약 |
상시모집으로 정해진 바 없음 |
105명(상반기 70명, 하반기 35명) |
상시채용으로 필요에 따라 다름 |
9 |
LG화학 |
작년과 비슷 |
약 150여명 |
생명과학사업 본부에 한해 연구개발, 생산, 영업등 전반적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질 전망 |
10 |
JW중외제약 |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인원을 줄일 계획은 없음 |
1년에 두번 70~80명 채용, 작년 하반기의 경우 100명 채용함 |
비율은 MR쪽 이 가장 많으며 |
정부, 2020년까지 제약관련 일자리 6만 8000개 창출 추진
의료기기 및 글로벌헬스케어 고용인력도 각각 13만명과 5만명으로 예상
거시적으로 볼 때 제약업계의 고용전망은 긍정적이다. 기획재정부가 작성한 연두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경제는 계속되는 경제 침체와 그로 인한 취업난을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제약업계의 채용 소식이 취준생들에게 한줄기의 빛처럼 다가올 수 있다는 얘기이다.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보건의료산업 육성사업 등 관리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복지부는 미래 성장동력인 제약, 의료기기, 글로벌 헬스케어 등 각 분야별로 전문인력 양성계획 등의 과제가 포함된 육성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도 보고서에서 대규모 보건의료산업 인력양성 목표를 세웠다.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제약 관련 일자리 5만8,000개 및 전문인력 1만명 양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2013년 기준 3만7,000명인 고용인력을 2020년에는 13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의 고용인력도 2012년 3000명에서 2020년 5만명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제약업계 고용 인력 5년만에 3만명 증가
실제로 작년 한 해동안 제약업계의 채용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도 주목된다.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5년전만 해도 7만여명에 머물던 제약기업 종사인력이 지난 해 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문제가 심화되고 있지만 제약업계는 지속적으로 고용을 늘리며 일자리창출에 적극 기여하고 있는 설명이다.
즉 지난 2011년 822개 업체, 7만 4477명이던 제약기업 종사인력은 2015년 들어 842개 업체, 9만 4510명으로 조사됐다. 4년만에 26.9%나 늘어난 것이다. 직종별로는 사무직 20.23%(1만 9115명), 영업직 27.24%(2만 5747명), 연구직 11.7%(1만 1057명), 생산직 33.5%(3만 1664명), 기타 7.33%(6927명)로 집계됐다.
이는 제약기업의 꾸준한 신규채용 덕분이다. 60개 제약기업의 2016년 6월말 직원 수는 3만 7599명으로, 전년 대비 1100명이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업체 수가 늘어난 비율에 비해 고용 규모가 대폭 커진 것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