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네이버가 선택한 '자율주행 카쉐어링'의 미래 눈길

정소양 입력 : 2017.01.31 13:18 ㅣ 수정 : 2017.02.0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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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창조경제박람회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 계명대 팀의 자율주행차 ⓒ뉴시스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이지만  연관 서민층 일자리 감소 우려

 

네이버의 연구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자율주행 카쉐어링’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랩스는 최근 정관 사업목적에 ‘자동차 부속품 및 관련 용품의 제조 임대 판매 서비스업’과 ‘카쉐어링 및 관련 중개업’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했다. 이는 향후 자율주행차량 카쉐어링 사업의 근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구글, 우버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일제히 자율주행 카쉐어링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따라서 지난 해 4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네이버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율주행 카쉐어링을 선택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자율주행차 기반의 카쉐어링 사업은 사람 없이 운행되는 차량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탈 수 있는 서비스다. 쏘카(SOCAR),그린카 등 카쉐어링의 인기가 날로 늘어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운전자 없이 사용이 가능한 자율주행 카쉐어링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럴 경우 영업용 택시,대리운전 분야 등의 일자리는 대폭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 운전자들이 승용차를 구입을 줄이게 되면 자동차 영업담당 사원에 대한 수요도 급감할 수밖에 없다. 결국 서민층이 종사하는 산업의 고용이 감소하는 부정적 효과를 피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자율주행 카쉐어링, 자동차 구매 욕구 낮춰

 

우선 자율주행차량 카쉐어링이 상용화 된다면 자신의 차량을 소유하려는 운전자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구매비, 유지비 등에 비해 매우 적은 비용으로 어디서든 차량이 필요할 때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편된 운전면허시험으로 인해 면허 취득이 어려워진 시점에서 도로 교통 기술 연구개발과 운전면허 시험 관리를 총괄하는 도로교통공단(이하 공단)이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에 대비해 자율주행 운전면허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강화된 운전면허시험은 자율주행 카쉐어링의 인기를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운전면허시험에 비해 자율주행 운전면허의 난이도는 낮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현재 기술 한계 등으로 자율주행차와 카셰어링은 서로 독립적으로 발전해 왔지만 앞으로는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연구, 3등급 단계?

 

네이버랩스는 프로젝트 ‘블루’를 통해 2015년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을 공식화 했으며 국토부의 정식 허가가 나오는 대로 일반 도로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네이버는 당장 사업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하기엔 아직 빠르다는 입장이다. 자율주행차 기반의 카쉐어링이 실현되려면 5등급(운전자의 개입·조작 없이 인공지능의 판단만으로 운전 가능)의 자율주행 기술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네이버랩스가 개발중인 자율주행차는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분류기준 중 3등급(긴급 상황 시 운전자 개입) 수준이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분류 기준(0~5등급)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의 기술력은 다음과 같이 나눠진다. ▲유인 운전(0등급) ▲일부 기능 자동화(1등급) ▲운전자가 운전대 및 페달을 놓고 운행 가능(2등급) ▲운전자가 긴급 상황에서만 개입(3등급) ▲완전 자율주행(4등급) ▲사람과 동일한 수준의 종합 상황 대처 능력(5등급) 등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자율주행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교통정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교통 혼잡률이 10% 이상 개선되고, 연간 도로 교통 혼잡에 따른 비용을 1조7000억원 이상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 측은 앞으로 2년 동안 1200억원을 네이버랩스에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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