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은퇴자 창업 대출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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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평균대출잔액 최고액은 53세 8750만원
‘은퇴세대’ 50대가 은퇴 후 창업시장으로 몰리면서 가장 많은 액수의 대출을 받은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자영업 현황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 등록사업자의 32.4%가 50대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40대 27.7%, 60대 이상 24.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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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연령대별 대출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는 ‘사업자금’, ‘거주 주택 이외 부동산 마련’을 위한 대출수요가 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9세 이하는 ‘전 월세 보증금 마련’ 및 ‘생활비’ 목적을 이유로 대출 받는 비중이 87%에 달한다. 대출을 받아 창업 시장에 뛰어드는 50대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0대의 평균대출잔액도 가장 높았다. 대출보유자의 평균대출잔액은 53세가 8750만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신용정보원 최종원 선임조사는 “2013년 1월 이후 지난해 9월까지 대출은 증가했지만, 연체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생애주기별로 연체 경험의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금융회사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 수립 및 리스크 관리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0대 소비심리, 7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아
은퇴 후 창업으로 몰렸지만 경제사정은 녹록치 못하다. 지난해 자영업자는 12만 4000명이 증가했고, 3년차 창업기업 중 38%만이 살아남아 사업을 이어간다.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꿈꿨지만, 정작 월 100만원 벌기도 빠듯해 50대의 지갑은 꽁꽁 얼어붙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50대 가구주의 소비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지난해 12월보다 2포인트 낮은 9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105에서 11월 100, 12월 98에 이어 3달 연속 하락했다. 2009년 4월 이후 7년 9개월 만에 50대 소비심리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50대의 소비지출전망CSI 지수 하락은 전체 연령대의 하락 폭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 50대의 소비지출전망CSI는 작년 1월보다 7포인트나 하락했다.
20∼30대 청년들의 소비지출전망CSI는 1년 전보다 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고 40대의 경우 3포인트 하락했다. 60대와 70대도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한편, ‘소비지출전망CSI’는 6개월 후 가구의 소비지출 규모가 현재보다 늘거나 줄 것으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비슷할 것으로 보는지를 물어본 결과다. 기준선 100 이하면 소비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응답한 가구가 더 많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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