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취업 집중분석]⑨ 덴소(DENSO), 자동차부품계의 도요타

김효진 입력 : 2017.01.23 11:57 ㅣ 수정 : 2017.01.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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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물론 세계 자동차 부품시장을 선도하는 덴소. ⒸDENSO 공식홈페이지 캡쳐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전 세계 자동차메이커와 거래하는 부품회사

차에 관심 좀 있는 남자들이라면 전 세계의 유명한 자동차회사와 모델들은 꿰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덴소라는 일본기업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까.

덴소는 자동차의 전장부품(電裝部品)을 제조하는 회사로서 정확히는 1949년에 도요타자동차로부터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발전해 온 토종 일본기업이다.

자동차가 기계식에서 전기식으로 점차 발전함에 따라 일본 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최고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차량탑재용 반도체 부품은 물론이고 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기술과 자동 브레이크 등의 안전기술력이 특히 높이 평가받는다.

도요타에서 분리되었지만 그룹으로 속해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도요타와의 거래량이 많은 편이지만 절반 이상의 매출이 전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와의 거래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수많은 국가와 거래하는 만큼 해외파견근무의 가능성도 높은 편이고 다양한 외국어가 요구되기도 한다.

모든 자동차메이커가 때에 따라 발전과 쇠락을 겪고 있지만 그 모든 회사들에 부품을 공급하는 덴소야말로 끝까지 살아남는 알짜기업일지도 모른다.


△ 회사연혁 = 처음 도요타에서 분리된 이유는 좋지 않았다. 1949년 도요타자동차는 적자부서였던 전장부(電裝部)를 분리독립시키면서 일본덴소(日本電装株式会社)를 설립하게 되는데 당시의 누적 적자는 1억 4000만엔이었고 독립과 실적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사원의 30%가 해고된다.

하지만 이후 1953년 독일의 보쉬와 전장부품에 관한 기술제휴를 체결하고 이듬해 기능양성소를 개설하며 본격적인 기술력 개발에 힘쓴 결과 1977년 기능올림픽 국제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다.

그 사이에 미국과 태국, 호주에 생산공장과 영업소를 설치하며 재기에 성공하였고 1996년에 현재의 사명인 덴소(株式会社デンソー)로 개명하게 된다.


△ 매출 및 급여·대우 = 2016년 3월 결산 기준 매출 4조 5245억엔, 영업이익 3157억엔, 순이익 2443억엔을 달성하였다.

초임은 학사가 평균 20만 4000엔, 석사 22만 6000엔, 박사가 26만엔을 받고 있으며 보너스는 평균 220만엔이 지급된다.

직원 평균연봉은 846만엔으로 상장기업 3550사 중 191위, 동일업종의 99사 중에 3위로 최상위권에 속한다. 정년까지의 임금총액은 2억 9082만엔으로 이 역시 상장기업 중 262위, 동일업종 기업 중에 4위로 매우 높다.

여름휴가는 9일, 연말휴가는 10일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급휴가 소화율 역시 20일 중에 16.3일이 소비되어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육아휴직은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신청할 수 있고 통상 3년이 주어지는데 한해에 274명이 이용하였다. 간병휴직은 1년이 제공되며 19명이 신청하여 이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원 및 업무환경 = 2016년 기준 덴소 단독으로만 3만 8500여명이 재직 중에 있으며 덴소 산하의 188개 자회사를 합칠 경우 총 15만 177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3만 8500여명의 사원 중 1350여명이 해외에 근무 중인데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총 34개국의 96개 지점에 파견되어 있다.

직원들의 회사평가도 지금까지 집중분석에서 소개했던 일본기업들 중 제일 양호한 편에 속한다. 오랜 역사가 있는 만큼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이 있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복리후생이 제공되고 있으며 특히 출산과 육아제도가 충실하다는 의견이었다.

업무스타일도 유연하다고 할 수 있고 기업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만큼 향후의 장래성과 기업안정성이 높이 평가되었다.


△ 채용정보 = 덴소가 원하는 인재상은 ‘먼저 나서서 배우고 먼저 나서서 생각하여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는데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인재’이다.

종합직은 4월부터 8월, 기술직은 4월부터 9월 사이에 채용되는데 1) 이력서제출 - 2) 필기시험 - 3) 면접(수차례) - 4) 내정의 과정을 거친다.

이력서에서는 종합직은 지원동기와 지금까지 도전했던 경험에 대한 서술이 필요하고, 기술직은 지원동기와 자신만의 강점과 개성, 전문성에 대한 서술이 요구된다. 면접에서는 원하는 인재상에 걸맞는 인물인지를 다방면으로 평가한다고 한다.

2016년에는 학사만 390명이 입사하였고 이 중 이공계 전공자가 295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남녀비율은 76:24로 남자사원의 입사가 많았다.

채용 후에는 1개월의 연수와 3개월의 공장실습, 다시 1개월의 배치 전 연수를 거치게 된다.


△추천유형 = 유창한 영어실력의 인문계 또는 관련 전공의 이공계 취업준비생

덴소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전 세계 영업망에 도요타라는 강력한 아군까지 있어 취업준비생이 입사하기에는 매우 이상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매해 10명 내외의 외국인 사원이 입사하고 있고 종합직일 경우에는 일본어는 물론이고 해외영업에 필요한 비즈니스 영어회화 능력이, 기술직이라면 회화 가능한 일본어능력에 자동차 관련 전공자가 채용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물론이고 곧 다가올 전기자동차 시대를 선도할 일본기업을 찾고 있다면 덴소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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