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취업 집중분석]⑧ 세븐일레븐(7-Eleven), 최초이자 최고의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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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점유율 60%을 넘어 전 세계로 확장중인 기업
편의점은 점차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독신가구가 늘면서 한국에서도 매우 흔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이라면 담배를 사거나 컵라면, 삼각김밥 같은 가벼운 요기를 위해 방문하는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다채로운 도시락은 물론이고 카페와 택배업무 등까지 서비스함에 따라 점점 만물상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편의점의 시초는 미국이었고 일본으로 들어오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소개할 세븐일레븐은 그 원조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CU나 GS25 같은 토종브랜드에 비해 다소 적은 점포 수로 인해 비인기 브랜드로 알고 있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일본 현지에서 세븐일레븐은 다른 편의점들을 압도하는 매출과 점포 수를 자랑한다.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전역에 약 1만 900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령자를 위한 식사배달 서비스, 통신판매상품의 매장접수, 독자적인 은행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일본여행 때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이용하던 세븐일레븐. 입사를 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함께 알아보자.
△ 회사연혁 = 세븐일레븐의 시작은 일본이 아닌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얼음가게였다. 전기 냉장고가 보급되기 전인 1927년에 어느 동네에나 있던 이 얼음가게에서 빵과 우유 등을 같이 팔던 것이 그 시초였다.
최초 설립 시 사우스랜드 아이스였던 사명은 1946년에 세븐일레븐으로 변경되었고 일본에는 1973년에 이토요카당(イトーヨーカ堂)과의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처음 진출하게 된다. 처음 오픈한 날의 이용자 수는 약 800명이었고 최초로 팔린 상품은 선글라스였다고 한다.
지금은 편의점의 24시간 영업을 당연 시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만 영업하였고 이 시간을 주지시키기 위해 세븐일레븐이라는 사명을 만든 것이었다.
이후 1980년대부터 미국 본토에서 세븐일레븐의 경영부진이 심화되었고 1991년 경영파탄과 함께 이토요카당에 완전히 매수되며 일본기업이 되었다. 2003년에 일본 내에서 1만 호점을 돌파하였고 현재는 총 1만 9171개의 점포가 영업 중에 있다.
△ 매출 및 급여·대우 = 2016년 3월 결산 기준으로 매출 10조 7030억엔, 영업이익 3523억엔, 순이익 1609억엔을 기록하였다. 매출은 세븐일레븐의 모든 가맹점 매출을 포함한 금액이다. 초임은 수도권 기준으로 학사 20만 7000엔, 석사 22만 4000엔을 지급하고 있다. 보너스는 평균 143만엔이다.
평균연봉은 718만엔(상장기업 3550사 중 592위, 소매업종의 기업 341사 중 14위)이며 정년까지의 임금총액은 2억 4410만엔(상장기업 3550사 중 919위, 소매업종의 기업 341사 중 17위)이다. 위 금액들은 세븐일레븐의 대리점주가 아닌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 홀딩스(株式会社セブン&アイ・ホールディングス)에 입사할 경우의 급여다.
여름휴가와 연말휴가는 각 9일씩 제공하고 있지만 연가사용이 평균 7.7일로 처음 주어지는 20일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소매업의 특성상 자유로운 연가사용은 어려운 것으로 추측된다. 육아휴직과 간병휴직을 신청할 수 있으며 각 117명, 2명이 신청하여 이용하였다.
△사원 및 업무환경 = 2016년 기준 7167명(평균 33.5세, 평균근속 9.5년)이 재직 중이며 남자는 5200명(평균 35.4세, 평균근속 9.5년), 여자 1967명(평균 28.4세, 평균근속 6.6년)으로 남녀비율은 73:27이다. 해외에는 총 51명의 사원을 파견하고 있는데 중국이 36명으로 제일 많고 미국과 아랍 에미리트가 각각 11명, 4명씩 파견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 근무 중인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평가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유독 부정적인 부분이 많았는데 일단 복리후생이 매우 빈약하고 업무스타일에 융통성이 없으며 전 사원들이 공유하는 이념과 비전이 약한 점을 지적하였다.
실제로 신입사원의 3년 후 정착률이 75.5%로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 채용정보 = 세븐일레븐의 인재상은 ‘유연한 발상과 행동력을 갖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이다. 매년 4월부터 8월 중에 채용이 진행되며 1) 회사설명회 및 이력서 제출 - 2) Web 테스트 - 3) 면접 - 4) 내정 순으로 진행된다.
Web테스트는 사내에서 출제한 문제를 활용하고 있으며 면접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리더쉽 등을 주로 평가받는다. 2016년에 총 375명이 입사하였는데 석사출신은 8명으로 거의 대부분의 신입사원이 학사출신이었고 남녀비율은 67:33 정도였다.
△추천유형 = 빠른 업무습득 후에 타 기업으로의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권할만 한다. 매출과 점포 수 1위, 소비자 호감브랜드 1위 등으로 승승장구하는 세븐일레븐이지만 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한 직원들의 노력에 비해 대우는 객관적으로 좋다고 할 수 없었다.
때문에 직원의 평균 근속년수도 짧은 편이고 신입사원의 정착률도 낮았기 때문에 실제로 입사하더라도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빠른 이직준비는 필수로 생각된다.
영원히 다닐 수 있는 회사라는 느낌보다는 물류와 소매업에 대한 업무 및 노하우를 습득한 뒤 경력을 활용한 커리어이동을 원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세븐일레븐 재팬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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