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일반인이 벤치마킹할 노홍철의 창업 노하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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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남다른 노홍철의 남다른 창업 성공기①하고 싶은 일을 해라!
‘하고 싶은 거 하세요!’
매일 아침 방송인 노홍철이 진행하는 MBC FM4U ‘굿모닝 FM 노홍철입니다’의 방송 클로징 멘트이다.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자’는 그의 인생 철학이기도 하다. 노홍철은 이 마인드로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창업을 여럿 해왔다.
공부보다 노는 걸 좋아했던 노홍철은 자신의 ‘노는 노하우’를 발휘해 방송인으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전인 2006년 파티용품을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 ‘꿈과 모험의 홍철동산’을 창업했다. 스스로 ‘플레이매니저’라는 직함으로 각종 파티 용품을 판매했다.
이전에는 중국여행사 ‘홍철투어’를 창업해 운영하기도 했다. 15인 이상 신청하면 최저가로 중국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노홍철은 여행사 대표이자 가이드로 관광객들과 함께 중국을 오갔다. 노홍철은 “최저가로 가기 위해 배를 이용했는데, 배를 이용하면 저렴한 대신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내 특기를 살려 배 안에서도 관광객들을 웃겨드리는 것 또한 패키지에 포함시켰다”며 차별화된 여행사 운영 노하우를 밝힌바 있다.
이후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바빠진 스케줄 탓에 진행하던 사업들을 모두 정리해야 했다. 그렇게 바쁜 나날을 보내다 음주운전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면서 다시금 그의 ‘영업력’이 꿈틀댔다.
우연한 기회에 서울 용산구 해방촌의 독립서점들을 찾게 된 그는 대형 서점이 아닌 독립서점만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독립서점 문화에 푹 빠졌다. 평소에 책을 즐겨 읽지 않았던 노홍철이지만, 소소하게 책을 읽는 문화에 반했다.
‘하고 싶은거 하고 살자’, 그의 인생철학은 여기서도 발동, 해방촌 서점 주인들에게 혹시 경쟁이 과열돼 부담이 돼진 않을까 양해를 구한 뒤 그가 반한 해방촌에 ‘철든 책방’을 창업했다.
남다른 노홍철의 남다른 창업 성공기② 흔한 아이템에 독특한 콘셉트를 잡아라!
‘철든 책방’은 철이 든 책방이 아닌 노홍‘철’이 들어있는 책방이란 뜻이다. 이름에 맞게 노홍철은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혼자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책 입고부터 계산, 포장까지 온전히 그의 몫이다. 방송 촬영이 있는 날은 문을 닫고 그가 책방에 나올 수 있는 동안에만 서점문이 열린다. 운영시간은 인스타그램으로 안내하고 있다.
운영시간도 노홍철답게 제멋대로다. 어떤 날은 하루에 4시간, 어떤 날을 밤을 꼬밤새면서 서점을 운영한다. 종종 심야책방을 열기도 한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철든책방 내에서 마음껏 책을 읽으며 서점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다. 참가비 5만원에 개인 침대와 간식, 음료 등을 제공한다. 물론 주인장 노홍철도 함께 한다. 보통 참가인원은 4명으로, 매번 진행할 때마다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철든책방의 특별전도 다른 책방과는 사뭇 다르다. 방송인 김제동, 아나운서 오상진, 가수 장기하 등 노홍철의 지인들이 추천하는 책으로 특별전을 진행하고, 심야책방에 김제동 등이 참여해 함께 하기도 한다. 특별전 외에는 노홍철이 읽은 책, 읽고 싶은 책 등 노홍철 개인의 취향에 맞춰 구비해둔다. 고객들이 직접 그에게 입고 요청을 한 책들을 가져다 두기도 한다.
이따금씩 보고싶은 영화를 책방에서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소소하게 시작한 책방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노홍철이 SNS에 공지한 철든책방 운영시간 전부터 그의 서점에 긴 줄이 세워진다. 스스로도 책이 많이 팔릴까 싶었는데 개점 1주 만에 책장이 텅 빌 정도로 매출이 오르고 있다.
노홍철의 창업은 평범한 아이템에 특별한 콘셉트가 가미돼 있다. 책방은 흔하지만 노홍철의 방식대로 운영돼는 ‘책방’은 특별하다.
일반인이 벤치마킹해도 되는 이유=노홍철은 연예인되기 전에도 그랬다
유명인이라 가능한 창업 비법이 아니냐고 답문할 수 있겠지만, 방송인 데뷔 이전에 성공한 그의 사업들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전에 중국여행사도 흔하지만 대표가 직접 가이드하며 웃겨드리는 여행사는 흔하지 않았다. 파티용품을 파는 쇼핑몰도 흔했지만 스스로를 ‘플레이매니저’로 칭하며 플레이매니저가 추천하는 피토용품 판매 쇼핑몰은 흔하지 않았다.
이러한 창업 노하우는 과거 그가 대학생때 과외로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적용됐다. 명문대 출신이 즐비한 과외시장에서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노홍철의 경쟁력은 뒤쳐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꼴틍을 위한 과외’라는 콘셉트로 과외를 시작했고 꽤 쏠쏠한 수입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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