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현지르포] ‘공상과학 영화가 현실이 된다’ 라스베가스 CES 2017 결산

정진용 입력 : 2017.01.09 12:14 ㅣ 수정 : 2017.01.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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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17이 8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현대차그룹 전시관에 많은 인파가 몰려 관람하고 있다. [라스베가스=정진용 기자]


(뉴스투데이=미국 라스베가스/정진용 기자)


기술융합 ‘4차 산업시대’ 본격 시작 예고

‘LG시그니처 올레드TV’ CES 최고상 수상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이 8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심지 스트립에서 멀지 않은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 전시회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타, 홀로그램 등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됐음을 예고했다.

특히 올해는 자율주행시스템, 운전자의 심장박동, 체온 및 혈압을 실시간 체크하는 헬스 모빌리티 기능을 탑재한 신개념 자동차, 주택과 자동차를 붙여놓은 듯한 미래 주택 등 갖가지 신기한 기술들을 선보이며 마치 공상과학 영화 ‘토탈리콜’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쏟아져 나와 관람객들을 흥분시켰다.

◇운송수단의 미래 엿볼 수 있었던 자동차 전시장=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북쪽 전시장에 마련된 자동차 코너는 상상이 곧 현실이 되는 세계에 살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CES 2017 마지막 날답게 첫날 개막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았고 특히 실생활에서 자동차를 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미국의 특성을 반영하듯 엄청난 인파가 자동차 전시관을 돌아보고 있었다.

① 그 중에서 눈에 띈 것은 현대차그룹 전시관. 가상현실을 추가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재현한 전시는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현대차는 또 주행테스트 중인 자동운전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휴가차 라스베가스에 온 김에 전시회를 찾았다는 제임스 던(52)씨는 “자율주행 자동차, 자동운전 시스템 등은 미래 자동차 기술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기회”라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 현대차가 선보인 자동운전시스템을 관람객들이 신기하듯 살펴보고 있다. [라스베가스=정진용 기자]


②일본 혼다는 매우 경량화된 전기자동차를 선보였다. 미국 테슬라가 고급승용차 경쟁에 불을 붙였지만 전기자동차 개발의 성패가 여전히 에너지절약, 가벼운 운송수단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혔다. 혼다는 곧 하이브리드 오토바이를 출시할 것임을 예고했다.


▲ 초경량 전기자동차를 선보인 일본 혼다자동차 전시관. [라스베가스=정진용 기자]


③ 한편 자동차 전시코너에서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었다. 모바일 액세서리 미국 최고의 브랜드로 꼽히는 스코시(Scosche)였다. 차량용 커뮤니케이션, 방수음향시스템, 아웃도어 등 신기술 제품들을 선보였다.


▲ 미국 최고 자동차 액세서리 브랜드로 유명한 스코시 전시관. [라스베가스=정진용기자]


④자동차 전시관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스마트카가 확실히 지난해부터 CES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현대차가 시스코와 함께 개발한 모빌리티 비전은 인공지능과 결합한 스마트카 시장이 향후 미래 먹거리의 한 축을 담당할 것임을 예고했다.


▲ 관람객들이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라스베가스=정진용 기자]


◇LG전자 TV부문 3년 연속 최고상 수상=이번 CES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제품 전쟁은 많은 볼거리를 남겼다. 삼성은 QLED TV를 전면에 내세워 12년연속 TV부문 1위 자리 고수 의지를 불태웠다. 화려한 색감의 스테인글라스를 재현한 TV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QLED TV는 화면의 밝기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1제곱미터 면적에 촛불 1500~2000개를 켜놓은 것과 같은 밝기의 TV 화면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분리세탁, 건조가 가능한 플렉시 워시와 플렉스 드라이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가정용 허브 로봇과 공항 안내·청소 로봇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TV 부문에서는 두께 4㎜ 이하의 초슬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웠다.

① 특히 이번 CES에서 선보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전시회 공식 어워드에서 '최고상(Best of the Best)'을 받았다. 시그니처 올레드TV W는 CES의 공식 어워드 파트너 '엔가젯(Engadget)'이 CES에서 공개된 모든 제품들 중 최고 제품을 뽑아 수여하는 최고상과 최고 TV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선보인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가 CES 최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라스베가스=정진용 기자]


엔가젯은 선정이유와 관련, "LG전자가 TV라기보다 예술작품에 가까운 아름다운 TV로 거실 환경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더할 나위 없는 찬사를 보냈다.

일본 파나소닉과 소니도 OLED TV 대열에 합류하며 삼성과 LG전자의 TV기술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듯 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퀀텀닷을, LG전자는 OLED를 각각 내세우면서 자연스럽게 TV시장의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여기에 중국의 TCL·하이센스·하이얼 등이 퀀텀닷을, 일본의 소니·파나소닉과 유럽의 필립스·뢰베 등이 OLED 제품을 내놓으면서 각 진영을 구축했다.

② 특히 파나소닉은 TV 이외에도 둥근 계란형 로봇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작동을 시키면 알의 가운데 부분이 열리며 탑재된 카메라와 프로젝터가 드러나는데, 일반 빔 프로젝터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가 가능해 각종 플랫폼을 거쳐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 OLED TV를 선보이며 LG전자에 도전장을 내건 일본 파나소닉 전시관. [라스베가스=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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