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취업 집중분석]④ 이토츄(ITOCHU)상사, 일본 무역·유통의 절대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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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개인의 창업에서 재벌기업으로 성장한 이토츄상사
전세계를 뛰어다닐 '글로벌 비지니스맨'을 꿈꾸는 사람에게 적합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오래 전부터 자원보다는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국가이다. 국내에 충분한 자원이 없다보니 외국에서 다양한 물자를 들여오기 위해 자연스레 무역과 유통이 발달하게 되었고 이를 위한 회사들이 아직도 상사(商事) 또는 물산(物産)이라는 이름으로 일본경제의 주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 분석 할 이토츄상사는 일본의 5대 종합상사(이토츄상사, 미쯔비시상사, 미쯔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 중에 사원수는 제일 적으면서도 2015년도 이익은 모든 종합상사 중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있는 기업이다. 많은 기업들이 재벌가에서 시작하여 더욱 거대하게 성장한 것에 반해 이토츄상사는 개인의 창업부터 현재의 규모에 이르렀기에 非재벌계 기업의 영웅으로도 불린다.
방직(紡織)회사로 시작하여 일찍이 세계 최대 방직회사로 성장한 후, 현재는 기계, 금속, 에너지, 화학품, 식자재, 정보통신, 보험, 물류, 건설, 금융 등 일본사회의 거의 모든 부분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이토츄상사를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 회사연혁 = 1858년 초대 창업자 이토 츄베(伊藤 忠兵衛)에 의해 마포(麻布, 삼으로 만든 천)류를 거래하는 도매업으로 사업이 시작된다. 이후 사업규모가 계속 거대해지다가 1918년에 이토츄상점(伊藤忠商店, 현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마루베니의 전신)과 이토츄상사(伊藤忠商事)로 회사가 분리된다.
제2차 세계대전을 포함한 다양한 역사를 거치면서 계속적으로 기업은 거대해졌고 1977년 아타카산업(安宅産業)을 합병시키면서 종래의 섬유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철강부문에 진출하며 명실상부한 종합상사로 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2000년대부터 세계 유명브랜드의 일본 내 라이센스와 사업권한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2014년부터는 태국 및 중국의 재벌기업들과 자본·전략제휴를 맺으며 사업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 매출 및 급여·대우 = 2016년 3월 결산 기준으로 매출 5조 835억엔, 영업이익 2264억엔, 순이익 2764억엔을 기록하였다. 이는 전년 결산기준 대비 각 9.1%, 17%, 6.5% 하락한 수치이다.
초임은 학사의 경우 24만엔이고 석사의 경우에는 27만5000엔을 받는다. 놀라운 부분은 평균연봉과 정년까지의 수입인데 이토츄상사의 평균연봉은 1396만엔(상장기업 3550사 중 10위, 동종업계 336사 중 1위)이고 정년까지의 총 수입은 무려 5억 789만엔(상장기업 3550사 중 7위, 동종업계 336사 중 1위)으로 동종업계와 모든 일본기업을 통틀어서 최고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름휴가는 연가를 사용하여 신청해야 하며 연말휴가는 6일을 제공하고 있다. 연가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20일 중에 평균 10.2일이 소비되고 있고 육아휴직 신청자는 61명, 간병휴직 신청자는 0명으로 조사되어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는 업무가 바쁘고 휴가를 사용하기 어려운 기업환경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사원 수 및 업무환경 = 수많은 계열사와 자회사의 종업원을 합칠 경우 11만명 가량이 근무하고 있지만 이토츄상사 단독으로 계산했을 때의 사원 수는 4262명이다. 평균연령은 41.5세이고 평균근속연수는 16.3년인데 남자사원이 3232명(76%)로 여자사원 1030명(24%)의 3배가량이다.
신입사원의 3년 후 정착률은 평균 97.6%로 남성과 여성 각 97.1%와 100%를 기록하였다. 상사인만큼 해외근무가 많은 편으로 4262명의 사원 중 759명이 미국과 유럽,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과 아프리카 등으로 파견되어 근무하고 있다.
다양한 스케쥴을 신경써야 하는 상사인만큼 업무스타일의 유연성은 다소 부족하고 바쁘다는 평가지만 기업의 장래성과 안정성은 대부분의 사원이 고평가하고 있다.
△ 채용정보 = 이토츄상사가 원하는 인재는 ‘상인이 되어 부지런히 고객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세계로 비즈니스를 창출해가는 인재’이다.
매년 7월에 채용이 이루어지는데 1) 이력서 제출 – 2) 필기시험 – 3) 면접(수차례) - 4) 내정의 과정을 거친다. 이 중, 필기시험까지는 7월에 실시하고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8월에 내정을 받게 된다.이력서에서는 지원동기와 자기PR, 학생시절부터 노력해온 부분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2016년 입사기준으로 총 154명을 채용하였는데 문과(134명)와 학사(144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남성(125명)이 여성(29명)보다 많이 채용되었다.
△추천유형 = 다양한 외국어를 활용하여 일본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노려볼만 하다. 이토츄상사는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로서 거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아이템을 다루며 세계 각지에 직원의 20% 가까이를 파견할 정도로 국제화된 기업이다.
한국의 거의 모든 대학에 무역과 물류에 관련된 학과가 있고 대학생의 절대 다수가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를 공부하며 세계에서 활약하길 꿈꾸는 요즘 이만큼 입사하기 좋은 회사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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