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시대의 新직업] ‘유튜버’① 연봉 181억 글로벌 유튜브 스타 탄생의 메카니즘
강소슬
입력 : 2017.01.04 16:37
ㅣ 수정 : 2017.01.0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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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인기 유튜버 8인[사진=유튜브 펜페스트]
(뉴스투데이=강소슬, 이지우 기자)
학벌, 나이, 성별, 외모 상관없는 미디어 창업시장 ‘유튜브’
급속한 인터넷 발달과 높은 보급률은 모든 사람들이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것이 '뉴미디어 시대'의 핵심이다. 스마트폰의 진화는 콘텐츠 소비 속도를 가속화시키면서 더 많은 대중이 콘텐츠 제작자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시켜왔다.
그리고 장기 경기침체와 불황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뉴미디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직업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1인 미디어이다. 직업에는 수익성이 따라와야 하고, 더 나아가 좋은 직업이라 불리려면 사회적 영향력도 갖고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 바로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유튜버’다. 유튜브란 2005년 만들어져, 매일 1억 개의 비디오 조회수를 기록하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이다. 유튜버란 유튜브에 자신이 직접 만든 콘텐츠를 업로드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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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들이 늘어나는 이유는?...수익성, 해고없는 자유 직업, 사회적 영향력 등이 매력
유투버들이 급속히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초기에는 일종의 SNS처럼 자신이 찍은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 정도에 그쳤을 것이다. 그러다 사람들의 반응이 유독 좋았던 영상을 위주로 비슷한 영상을 꾸준히 올렸고 이는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오게 만드는 하나의 콘텐츠로 발전시켰다.
유튜브는 조회 수 1건당 1원 정도의 광고 수익료를 업로드한 사람에게 제공해주는데, 구독수가 많이 늘어난 유튜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많은 수익을 얻게 되었고, 인기 있는 업로더들을 관리하는 소속사들도 생겨났다.
불경기와 취업난 속에서 성공한 유튜버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의 직업으로 평가받기 시작하는 중이다. 유투버는 학력과 나이, 성별, 외모와 상관없이 누구나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근 시간에 맞추려고 발을 동동 구르거나 ‘퇴근지옥’을 겪을 필요도 없다.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놀고 싶을 때 놀아도 된다.
정년퇴직도 없다. 콘텐츠 제작 경험이 쌓일 수록 조회 건수가 늘어나서 수익이 증대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해고의 공포없는 자유 직업’이라는 점이 최대의 장점 셈이다.
더욱이 유투버의 사회적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또 다른 매력 포인트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의미를 부여하기를 원하고, 유투버는 그 점에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스타급 유투버는 수십만명의 대중에게 자신의 견해를 살포할 수 있는 것이다. 평범한 회사원은 꿈도 꿀 수 없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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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인기 1위 유튜버 Jwcfee, 2위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5위 대도서관 [사진=유튜브 방송 캡쳐]
스타급 유튜버들의 수입은?...조회수 1억 5000만건 이상 되면 월수익 3500만원
스타급 인기 유튜버들의 월수입은 몇 천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조회수에 따라 수입이 생겨나는 구조이므로 클릭수가 많을수록 부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수익은 구독자 수와 조회수에 따라 천차만별로 알려져 있으며, 소속사과 직접 관리하는 유튜버의 경우 그 수익 분배율은 공개되어 있지 않다.
유튜브 관계자는 4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조회수 당 수입은 개인 유튜버들의 예민한 부분이라 공개할 수 없지만, 알려진 바로는 50만명 이상 동영상 조회수 1억5000만건 이상의 유명 유튜버가 월 수익 3500만원 정도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유튜버가 되면 광고가 붙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유튜브가 관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유튜버를 구독자 순으로 매길 경우 1위가 Jwcfree(구독자 429만명, 조회수 약 12억뷰)이며 ▲토이푸딩TV(구독자 314만명, 조회수 약 35억뷰) ▲Waveya2011(구독자 약 212만명, 조회수 약 7억5000만뷰) ▲양띵 유튜브(구독자 176만명, 조회수 약 11억뷰) ▲대도서관(구독자 147만명, 조회수 6억6000만뷰) 순이다.
유튜버 구독 순위 5위인 대도서관은 ‘SBS스페셜’에서 “동영상 포털 사이트 광고수익이 보통 한 달에 2000만원 정도 되지만, 그 외의 수익까지 합한 월 수입은 그때그때 달라진다”말했다.
또 다른 유튜버 울산큰고래는 활동 초기 동영상을 올리며 수익이 거의 없어 수개월 간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때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월 평균 40만원 정도였던 유튜브의 광고 수익이 100만원대로 올라서기까지 약 7개월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직업적 안정성’에 도달한 유튜버들의 수입구조는?…‘슈퍼스타형’과 ‘롱테일형’으로 나뉘어
유튜버로서 직업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라고 볼 수 있다. ‘슈퍼스타형’과 ‘롱테일형’이다. 유투브 관계자는 “한 개의 파괴력이 큰 콘텐츠를 제작해 단숨에 수백만 건에서 수천만 건의 조회수를 올리는 슈퍼스타급들이 일반적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면서도 “반면에 수만건 정도 조회되는 콘텐츠를 자주 올리는 유투버들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때문에 유튜버 시장은 슈퍼스타형과 롱테일형이라는 2가지 플레이어들이 지배하는 공간”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모든 유투버들이 다른 직업없이 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유투브 관계자는 “유튜브에 전문적으로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들을 '유튜브크리에이터'라고 한다”면서 “이들은 국내에 2000명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들 정도 돼야 신직업으로서의 유튜버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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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유튜버 순위 1위 퓨 디파이(PewDiePie) 2위 로만 앳우드(Roman Atwood) [사진=SNS캡쳐]
스타급 글로벌 유튜버들의 수익은 상상을 초월해
포브스는 지난 12월 5일 ‘세계에서 가장 돈 잘버는 유튜버 스타’랭킹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인터넷 유명 인사로 불리는 글로벌 유튜버들은 2016년 6월 말까지 1년간 수입이 약 7050만 달러로 한화로 약 850억 정도의 수입을 냈으며, 전년대비 23%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1위는 올 해도 스웨덴의 퓨 디파이(PewDiePie)가 차지했다. 퓨 디파이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으며, 한 해 1,500만 달러(180억 8800만원) 남짓 벌어들였다. 구독자는 약 5,000만명이다.
조사 회사 닐슨 북 스캔에 따르면, 퓨 디파이의 첫 저서 ‘This Book Loves You’는 위의 조사 대상 기간 동안 11만 2,000권이 팔렸다고 한다.
2위는 로만 앳우드(Roman Atwood)로, 연봉은 퓨 디파이의 절반 정도의 약 800만 달러(96억 4700만원)였다. 포브스는 CM 출연과 브랜드와의 스폰서 계약으로 약 150만 달러(18억 8000만원)의 수익을 더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위는(Lilly Singh) 750만 달러,(90억 4400만원) 4위(Smosh) 700만 달러(84억 4100만원), 5위(Tyler Oakley) 600만 달러(72억 3500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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