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 (43)] 일본도 수도권집중 몸살…상장기업 절반이 도쿄에 몰려

김효진 입력 : 2017.01.04 10:16 ㅣ 수정 : 2017.01.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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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을 구성하는 47개 지역 중 어느 지역에 취업하고자 하는지에 따라 취업기회와 연봉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의 47개 지역 중에 어디로 취업해야 할까

세계의 모든 국가가 그렇지만 하나의 국가는 여러 개의 도시로 이루어져 있고 각 도시는 고유의 지형적 특성과 기후 등에 따라 서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곤 한다.

그 결과 지역별로 발전의 정도가 달라지고 이는 생활수준과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게다가 일본처럼 상하로 길게 뻗고 많은 수의 지역으로 쪼개진 경우에는 각 지역에 따라 연봉과 생활수준이 특히 더 상이해진다.

참고로 일본의 지역 수는 고유주소인 도도부현(都道府県)에 따라 47개에 이르는데 都(도)는 도쿄도 1개, 道(도)는 홋카이도 1개이고 府(부)가 교토부와 오사카부의 2개, 그리고 나머지 県(현)이 43개가 되어 일본이라는 나라를 구성하고 있다.

이 47개의 지역에 약 3550여개에 이르는 일본 상장기업이 퍼져있고 각 지역별 기업 수와 평균연봉을 보면 해당 지역의 규모와 물가까지 짐작이 가능하다. 과연 독자들이 흔히 알고 있는 도시들이 상위에 있을지 아니면 처음 들어보는 낯선 도시가 상위에 있을지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상장기업 수 1위 ~ 5위는 도쿄도(東京都), 오사카부(大阪府), 아이치현(愛知県), 카나가와현(神奈川県), 효고현(兵庫県)


일본의 47개 지역에서 상장기업이 제일 많은 곳은 역시 대도시 도쿄도가 1위를 차지했다. 3550여개의 상장기업 중 무려 절반인 1782개 기업이 도쿄에 위치하고 있기에 취업의 기회도 무궁무진하고 평균연봉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어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의 관광지 오사카부가 2위에 올랐다. 총 426개 상장기업이 평균 595만엔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도쿄에 비하면 기업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보일 수 있으나 다른 지역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기업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3위는 도쿄와 오사카의 중간 쯤에 위치하고 있는 아이치현이 꼽혔다. 관광객이 손쉽게 접근할 수는 없는 위치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곳이지만 223개의 상장기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평균연봉은 569만엔을 기록하였다.

4위의 카나가와현은 도쿄도의 바로 남쪽에 위치한 현으로 우리에게는 요코하마시(横浜市)로 더 유명하다. 상장기업 총 182개 사가 카나가와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평균연봉은 579만엔이었다.

상장기업 수 5위에 랭크된 효고현은 4위의 카나가와현과 마찬가지로 현 자체의 이름보다는 그 안에 위치한 도시의 이름이 더 익숙할 수 있는데 바로 고베시(神戸市)가 위치한 현이 효고현이다. 관서지방의 대표 현 중에 하나로서 108개의 상장기업이 위치하고 있고 평균연봉은 571만엔이다.


지역별 평균연봉 1위 ~ 5위는 시가현(滋賀県), 도쿄도(東京都), 코치현(高知県), 야마나시현(山梨県), 오키나와현(沖縄県)


한국하면 서울이 제일 물가가 높고 비싸다고 생각하듯이 일본하면 도쿄가 그러할 것이라고 짐작하겠지만 의외로 상당히 낯설 수 있는 시가현이 지역별 평균연봉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가현은 일본의 관서지방에 위치한 현으로 교토부(京都府)의 바로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총 9개의 상장기업 본사가 위치하고 있고 평균연봉은 640만엔이었다. 주요 업종은 유리제품, 기계, 전기, 화학과 철강으로 1위를 차지한 것에 비해서는 평소에 좀처럼 언급되지 않는 현 중 하나이다.

이어서 상장기업 수 1위의 도쿄도가 지역별 평균연봉 2위로 선정되었다. 평균연봉 629만엔으로 사가현을 근소하게 따라가고 있는데 기업 수가 많은 만큼 최고 연봉과 최저 연봉의 격차가 큰 편이고 평균연봉을 크게 웃도는 기업에 취업할 가능성도 높다.

3위는 코치현으로 일본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지도에서 위치를 짚어내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좀처럼 언급되지 않는 현인데 큐슈의 오른쪽에 위치한 시코쿠(四国)지방에 있는 4개의 현 중 하나이다. 기계, 펄프, 은행 등의 총 6개 기업이 위치하고 있고 평균연봉은 627만엔으로 도쿄와 거의 차이가 없다.

그 뒤를 이어 도쿄의 바로 왼편에 위치한 야마나시현이 전기, 화학, 운송 등의 9개 기업이 위치하고 평균연봉 625만엔으로 4위에 올랐다.

5위의 오키나와현은 일본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여름휴양지로 유명한데 이번 조사에서는 5개 기업이 위치하고 평균연봉은 620만엔으로 밝혀졌다. 주요 업종은 정보통신, 에너지, 금융 등 이었다.


지역선정이 곧 취업기회와 연봉으로 직결


기사에서 소개된 현들은 기업 수와 평균연봉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지역들이기에 다소 격차가 적어보일 수도 있으나 47개 지역을 전부 살펴보면 평균연봉은 지역별로 최고 1.5배까지 차이가 난다. 기업 수 역시 도쿄가 1,782개 기업으로 1위인 것에 반해 47위인 나가사키현은 단 1개의 상장기업만이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에 따라 기업 수와 평균연봉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에 어느 지역을 거점으로 취업활동을 하냐에 따라 취업가능성과 연봉도 자연스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독자들 모두 면밀한 사전검토를 통해 취업과 고액연봉의 가능성을 높여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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